[ 김대훈 기자 ] 북한의 ‘대남(對南)라인’ 2인자로 꼽히는 원동연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사진)의 숙청설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원동연은 올해 초 모든 직위에서 밀려나 평양 인근 농촌에서 혁명화 교육을 받고 있다. 원동연의 숙청은 지난 2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서전을 통해 남북 간 비화를 공개한 이후 북한이 대남라인에 대해 대대적인 검열을 벌인 것과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 대남비서와 통일전선부장을 겸하고 있는 김양건은 검열을 피했으나 원동연은 검열 과정에서 문제점이 제기돼 징계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혁명화는 북한의 고위간부들이 잘못을 지적받고 지방 기관이나 공장·농장 등에서 노동을 하며 반성토록 하는 책벌이다. 이와 관련, 정보당국 관계자는 “원동연은 북한에서 오랫동안 공개활동이 없어 신변이상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동연은 김양건에 이은 북한 대남라인의 2인자로 작년 2월 남북 고위급 접촉에선 북측 수석대표를 맡았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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