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본점 조직개편 착수…"글로벌 톱40 은행 도약하겠다"

입력 2015-08-19 18:21  

하나·외환은행 합병 인가…통합은행 내달 1일 출범

본점 부서 60여개로 재편…부서장급 전격 인사
지점은 당분간 분리 운영…이달 말 통합은행장 결정

김정태 하나금융회장 "두 은행 화학적 결합 박차"



[ 박한신 기자 ] “마지막 관문을 지났다. 이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화학적 결합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19일 금융위원회의 합병 본인가 결정이 나온 직후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임원들에게 이같이 강조했다. 1년여 동안 지체됐던 하나·외환은행 통합작업에 대한 금융당국의 승인절차가 모두 마무리된 만큼 실질적인 통합작업에 속도를 내라는 주문이다. KEB하나은행의 공식 출범일은 다음달 1일. 하나금융은 앞으로 열흘간 통합은행장 선임, 조직개편 등 1차 통합작업을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통합작업은 하나·외환은행의 전산망통합이 마무리되는 내년 초에 완료될 전망이다.

○속도 내는 ‘하나+외환’ 통합

하나금융은 이날 금융위 본인가 직후 본점 부서장 인사를 실시했다. 통합은행이 주축을 이룰 두 은행 본점 부서를 하나로 합하는 ‘뼈대 세우기’ 작업이다. 통합은행의 본점 부서는 영업지원, 인사, 재무, 기획 등을 포함해 총 60여개로 정했다. 기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46개씩의 본점 부서를 뒀다. 이날 본점 부서장으로 발령받은 63명은 통합추진단에 소속돼 후속 직원 인사와 조직 통합 작업 등을 맡는다. 나머지 29명의 부서장은 향후 일선 지점으로 발령, 영업직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지주는 통합은행 본점 직원도 기존 두 은행의 본점 인원에서 대폭 줄이기로 했다. 다만, 일선 영업점 통합은 시간을 두고 추진하기로 했다. ‘합병 후 2년간 인사운용 체계를 출신 은행별로 이원화해 운영한다’는 외환은행 노조와의 합의서에 따른 결정이다. 이와 관련해 김 회장은 “전산망 통합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지점 간 인사교류를 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임원 인사를 이달 말 통합은행장이 결정된 직후 실시하기로 했다. 또 이달 31일 합병등기를 마친 뒤 다음달 초 이사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KEB하나은행의 본점은 현 외환은행 본점 건물로 정해졌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다음달 1일 통합은행 출범은 법률적인 개념을 의미한다”며 “이후에도 전산 통합 작업 등이 남아있어 실질적 통합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로벌 40위 금융회사 도약”

합병 작업이 속도를 냄에 따라 관심은 KEB하나은행이 얼마나 시너지를 낼 수 있느냐에 쏠린다. KEB하나은행은 해외사업을 중심으로 2025년까지 하나금융그룹을 세계 40위 금융그룹으로 키워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10%대인 해외사업 이익 비중도 2025년까지 40%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도 최근 기자와의 통화에서 “국내 은행끼리 국내에서 경쟁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KEB하나은행의 역량을 국내보다는 해외에 많이 쏟겠다”고 말했다.

현재 KEB하나은행의 글로벌 네트워크망은 24개국, 127개로 국내 은행 중 가장 넓게 퍼져 있다. 여기에 캐나다 외환은행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모바일금융 플랫폼인 ‘1Q뱅킹’ 등을 세계 네트워크에 이식해 ‘해외에서 이익을 가장 많이 내는 은행’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KEB하나은행의 시너지는 해외에서 이미 증명된 바 있다. 두 은행이 통합한 인도네시아법인은 통합 시점인 2014년 2월 말 대비 지난해 말 대출금은 54.5%, 예수금은 69.2% 늘어났다. 순이익 역시 전년보다 37.7% 증가했다. 소매금융에 강점을 가진 하나은행과 기업·외환업무를 잘하는 외환은행이 시너지를 발휘했다는 게 하나금융 측 설명이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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