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 정인설 기자 ]
현대자동차가 내세우는 창조경제 대표주자는 수소연료전지차다. 빛고을 광주광역시를 수소차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자동차 관련 창업을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광주에 있는 중소기업들이 스마트 팩토리(공장)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광주의 문화예술 부문과 전통시장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1998년 수소차 개발에 착수해 2000년 11월 첫 차량을 제작했다. 수소연료전지차는 수소를 산소와 결합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전기를 이용해 운행하는 최첨단 친환경차로 꼽힌다. 현재까지 14년 동안 430만㎞를 시험 주행하며 기술을 축적해왔다. 2013년 2월에는 세계 최초로 수소차 투싼ix를 양산했다.
현대차는 정부와 함께 산학 협력체계도 마련한다. 연료전지 분리막 개발과 연료전지용 개스킷 소재 개발 같은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수소안전 저장 및 이송 기술을 개발하고 수소차용 인버터를 개발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수소차 확산에 최대 걸림돌은 부족한 충전소다. 이 때문에 상업 판매에 나선 지 2년이 넘었지만 판매량은 수백대 정도에 그치고 있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기차와 수소차를 모두 충전할 수 있는 시설을 광주에 세우고 수소연료전지버스를 시범 운행한다. 광주에서 친환경차 바람을 일으켜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지난 6월 광주시,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함께 융합 충전소(스테이션)를 세우고 수소버스를 시범 운행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광주혁신센터는 올해 말까지 광주 진곡동에 있는 광주그린카진흥원에 융합 충전소를 세운다. 광주시는 충전소를 세울 수 있는 부지를 제공하고 현대차그룹은 충전소 구축과 운영을 지원한다. 이곳에서는 전기차와 수소차를 모두 충전할 수 있다. 전기차를 충전하고 남은 전기는 광주그린카진흥원에 공급해 건물 운영 전력으로 사용한다. 융합 충전시설은 미국과 유럽 지역에 일부 보급됐지만 국내에 세워지는 것은 처음이다. 국내에 전기차 충전소는 230여개, 수소차 충전소는 10여개가 설치돼 있다.
현대차그룹은 융합 충전소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친환경차 보급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우선 협약에 따라 16인승 리무진 수소연료전지버스 한 대를 내년 5월까지 광주시에 무상 임대하는 형태로 시범 운행에 들어간다. 울산시에도 같은 수소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앞으로 3세대 수소버스를 개발해 이미 운행 중인 투싼 수소차와 전기버스, 쏘나타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함께 현대차를 대표하는 핵심 친환경 차량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현대차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 수소연료전지 관련 벤처업체가 입주할 수 있 돈?했다.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본격 나섰다. 현대차와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달 광주 동구의 대인시장에서 시범 점포 두 곳의 문을 열었다. 한과 가게와 약초 유통 점포다. 업종 특징에 맞게 시설·서비스 등을 개선했다. 또 송정역 앞 매일시장의 리모델링 방안을 확정하고 이달부터 점포 개선에 본격 나선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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