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돌파구…창조경제혁신센터] 멘토링부터 시제품까지…벤처에 최대 5억 지원

입력 2015-08-20 07:01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삼성



[ 남윤선 기자 ]
삼성은 그룹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챙길 정도로 경북·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혁신센터)의 성공에 힘을 쏟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21일 경북과 대구 혁신센터를 잇따라 방문하고 앞으로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경북혁신센터에서 스마트팩토리 제조혁신 지원사업과 경북지역 고택 명품화 사업 등을 꼼꼼히 챙겼다. 스마트팩토리는 중소기업의 제조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생산관리 시스템(MES), 사물인터넷(IoT) 기반 생산공정 자동화, 지능형 초정밀가공, 공정 시뮬레이션 기법 등 첨단 제조기술 노하우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은 지난해 9월 출범한 대구혁신센터와 12월 출범한 경북혁신센터를 통한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삼성은 대구에선 우수 벤처기업 육성을 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 벤처기업 육성프로그램인 ‘씨랩(C-Lab)’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 직원이 직접 경영과 기술에 대해 조언하는 것은 물론 해외로부터의 투자 유치도 지원한다.

대구혁신센터는 지난해 11월10일부터 12월1일까지 ‘벤처창업 공모전’을 실시해 18개팀을 선발했다. IoT, 소프트웨어, 3차원(3D)프린팅 등을 주제로 한 공모전에는 3700여개팀이 지원해 200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삼성은 공모전의 질을 높이기 위해 대구 계명대에서 삼성 임원급 연구개발(R&D) 인력이 각 기술 분야에 대해 설명하는 ‘기술 설명회’도 열었다. 최종 선발된 18개팀은 대구 무역회관 13층에 마련된 씨랩에 입주해 앞으로 6개월간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이들 팀은 초기 지원금 2000만원을 포함해 전문가 심사와 단계별 평가를 거쳐 사업화까지 팀당 최대 5억원을 지원받는다.

또 삼성은 전문가의 1 대 1 멘토링과 함께 시제품을 제작하고 테스트할 수 있도록 대구 씨랩에 다양한 설비와 시설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투자 자문이 필요한 유망 팀은 대구혁신센터에 마련할 삼성벤처투자의 상시 창구를 통해 국내외 투자자와의 연결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

삼성은 또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육성 및 지원 확대를 위해 대구 옛 제일모직 부지 9만199㎡에 연면적 4만3040㎡ 규모로 약 900억원을 투자해 내년 12월까지 복합 창조경제단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단지는 창조경제존, 삼성존, 아뜰리에존, 커뮤니티존 등 테마별 4개 구역으로 조성된다. 창조경제존은 벤처기업이 입주하는 곳이고, 삼성존은 삼성의 역사를 설명하는 공간이다. 아뜰리에존은 공방과 카페, 커뮤니티존은 지역 주민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된다.

경북혁신센터는 스마트팩토리 확산을 통해 지역 중소 제조업셈?제조경쟁력을 혁신하는 것이 목표다. 중소기업의 신사업 분야 진출과 경북의 전통문화·농업분야에 대한 사업화도 지원한다. 삼성은 경북지역 내 산업단지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혁신센터와 함께 스마트팩토리 확산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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