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돌파구…창조경제혁신센터] 혁신상품 디자인·마케팅 지원…유통채널 전문가와 상담 기회도

입력 2015-08-20 07:01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롯데



[ 김병근 기자 ]
롯데와 부산시가 함께하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출범 5개월째로 접어들면서 부산지역 창조경제의 요람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다. 센터는 부산 해운대구에서 지난 3월16일 문을 연 이래 부산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창업 및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혁신상품의 가치 제고와 유통산업 혁신 거점, 지역의 풍부한 영화·영상 인프라와 인재를 활용한 영화·영상 창작허브 조성, 부산시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사물인터넷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육성 등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이종현 롯데그룹 정책본부 상무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대·중소기업, 대학, 연구기관, 지원기관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가운데 부산이 전통 제조업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는 혁신상품 기획, 디자인, 브랜드 마케팅, 판로 개척을 일괄 지원한다. 롯데의 핵심 사업인 유통업에 대한 기본 지식이 부족한 창업자와 중소·벤처기업이 상품기획부터 입점까지 전 과정에 대한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 롯데의 유통 전문가(MD)가 센터에 상주하면서 창업자, 중소기업, 벤처기업에 시장 현황 정보를 제공하고 상품개발 방향, 기능개선 방안 등을 상시 상담하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요일별로 백화점, 마트, 슈퍼, 홈쇼핑, 닷컴 등 5개 유통채널 전문가와 심층상담도 할 수 있다.

유통분야에서는 이미 100여개 기업이 각종 지원을 통해 전국 단위 판로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지역 식품회사 덕화푸드의 ‘장석준 명란’과 지역 특산물 ‘대저 토마토’가 대표적이다. 이들 상품은 홍보영상·사진 제작, 홈쇼핑·온라인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스마트 스튜디오’를 통해 부산 명물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상·영화는 ‘기획→개발→제작→상영’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역 내 지원기관, 수도권 문화창조융합벨트와 연계해 창작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기획 단계에서는 창작 아이디어를 제공하기 위해 세계 희귀·예술영화 2000여편을 제공하는 ‘영화 라이브러리’를 설치하고, 미디어라이브러리와 연계해 디지털 콘텐츠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센터는 예술 및 중·저예산 영화와 영화인을 지원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롯데시네마와 함께 부산지역에 예술영화전용관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앞서 4월 부산 센텀시티점 한 곳이었던 예술영화전용관 ‘아르떼 클래식’이 지금은 광복점과 부산대점 등 2개관이 추가돼 총 3낡活막?늘어났다. 앞으로 이들 영화관에서 센터를 통해 제작된 ‘우수 예술 및 중·저예산 영화’도 상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조홍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제조분야가 아무리 강하더라도 유통채널에 싣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라며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롯데의 상품성 제고 노하우와 전문성, 폭넓은 유통망을 활용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기업이 스타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가장 실질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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