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아이들의 허리가 아프다

입력 2015-08-20 11:19  


옛날 부모들은 밖에 나가 놀고 들어온 아이들의 더러워진 옷과 야외에서 뛰놀다 까진 무릎을 걱정했다. 하지만 시대는 바뀌었고, 밥먹을 때 조차 스마트폰을 끼고 사는 아이들 때문에 이제는 부모들의 걱정이 스마트폰과 아이들의 건강으로 옮겨갔다. 실제로 여성가족부의 통계 조사에 따르면 매년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에 포함된 청소년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이렇듯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이 아이들의 건강을 해친다는 것. 특히 성장기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은 척추건강을 해치는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병원 나누리인천병원 척추센터 김진욱 병원장은 "스마트폰 자체가 척추건강을 해친다기 보다는 잘못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는 것이 문제”라며 “이럴 경우 성장기 아이들의 척추가 변형될 수 있고, 척추 주변 근육이 약화 되어 다양한 척추 질환 및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성장기 아이들이 가장 주의해야 할 척추질환은 바로 ‘척추측만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척추측만증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중 10대 약 48%의 비중을 차지했다.

척추측만증은 정상적인 척추와 달리 정면이나 옆에서 봤을 때 척추가 심하게 휜 것을 말한다. 평소 잘못된 자세가 원인이 될 수 있지만 별다른 증상없이 찾아오는 특발성이 대부분이다. 척추측만증은 방치할 경우 외관상의 문제 뿐만 아니라 나이가 들어 요통, 척추관협착증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예방관리는 필수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척추건강을 해치는 자세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먼저 턱을 괴는 습관이나 다리를 꼬는 행동, 의자에 앉았을 때 엉덩이를 앞으로 쭉 내미는 자세 등이 척추질환에 치명적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턱을 괴는 자세는 아이들뿐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나타나는데, 이는 머리의 무게를 손과 목이 분담하게 돼 전체적으로 척추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또한 자세 자체가 구부정해지기 때문에 어깨와 허리 등 근육도 뻣뻣해질 수 있어 피해야 하는 자세다.

의자에 파묻히듯 엉덩이를 앞으로 빼면서 앉아있는 자세도 허리에 지속적인 긴장감과 부담감을 준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볼때 목을 쭉 내민 후 취하는 구부정한 자세 역시 목과 허리에 부담을 주는 치명적인 자세 중 하나다.

성장기 시절 한번 나쁜 습관이 들여지면 고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부모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내 자녀의 자세가 나쁘다면 반드시 꾸준한 교육을 통해 좋은 자세를 길들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의자에 앉았을 때는 종아리와 허벅지가 90도 각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자연스레 양발은 바닥에 11자로 놓이게 되며 등은 의자에 전면이 닿게 된다. 엉덩이를 쭉빼고 앉게 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 자세를 아이들에게 주입시킬 필요가 있다.

나누리인천병원 김진욱 병원장은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은 자세'란 올바른 성장에 있어서 필수요소"라며 "만약 아이 척추의 변형이 의심된다거나 허리 통증을 호소한다면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바른자세와 더불어 스트레칭과 꾸준한 운동이 척추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수업시간과 같이 한자세로 오래 앉아 있을 때에는 쉬는 시간을 이용해 5분 가량 스트레칭을 해주면 좋다. 아울러, 걷기운동은 척추건강에 좋은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이다. 하루 20분, 주 4회이상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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