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추가 절하 가능성 충분하지만 완만하게 진행될 것"
중국 상하이지수가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 경제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선 중국이 위안화 추가 절하를 통한 경기부양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5.01포인트(0.40%) 하락한 3779.10에 오전장을 마쳤다. 상하이지수는 지난 18일 6%대 폭락장을 기록한 데 이어 사흘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중국 증시는 정부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경기위축 우려가 커지며 급락했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더해지면서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중국이 위안화 추가 절하를 통한 경기부양책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하고 있다. 중국 증시의 추가 하락을 막고 경기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나설 수 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지난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를 큰 폭 평가 절하했다. 특히 사흘 연속 평가 절하에 나서면서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금융시장은 패닉에 휩싸였다.
서대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위안 ?평가절하는 표면적으로는 외환시장 자율성 확대 등 위안화 국제화 정책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지만 핵심은 하반기 중국 경제의 연착륙을 위한 것"이라며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자본유출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서 연구원은 "중국 인민은행이 향후 위안화를 추가 절하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중국은 경기둔화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위안화를 중장기적으로 약세로 가져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도 중국 증시가 크게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서 중국 정부는 양적완화에 우호적인 정책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놨다.
김 연구원은 " 중국은 수출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수출 경쟁력 유지 차원에서라도 위안화 추가 절하를 단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서 연구원은 "인민은행이 지난주와 같은 급격한 위안화 절하 카드를 꺼낼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정책보다는 재정지출 확대 등 재정정책에 초점을 맞춰 경기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금리인하와 위안화 약세는 보조를 맞추는 수준에서 완만하게 단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중국의 위안화 절하는 경기부양 차원도 있지만 환율제도 변화에 중심을 뒀다"며 "최근 연속적인 절하에 나서면서 시장에 신뢰를 잃은 만큼 무리하게 추가 절하를 단행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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