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시장 가격 1년 새 3배 상승..주당 4만4650원
장외 시총 1조 넘어 아시아나보다 많아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작년 전체 뛰어 넘어
이 기사는 08월20일(17:5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
한국 저비용항공사(LCC)로는 처음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제주항공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예상 시가총액이 국내 2대 항공사로 꼽히는 아시아나항공을 넘어설 것으로 투자은행(IB)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제주항공이 20일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심사를 비롯한 상장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연내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희망공모가와 공모 구조는 신청서에 적어넣지 않았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제주항공은 2005년 애경그룹과 제주특별자치도의 합작으로 설립된 국내 최초 저비용항공사다. 제주와 김포·부산·대구·청주 등을 爛?국내 노선을 시작으로 성장했다. 2008년 제주와 일본 히로시마를 잇는 노선에 전세기 운항을 시작하며 국제선 운항을 시작했다. 현재 일본, 중국, 홍콩, 대만, 태국, 필리핀, 베트남을 비롯해 괌, 사이판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8개 도시에 24개 노선을 취항하고 있다.
저가항공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 5106억원, 당기순이익 320억원을 올렸다.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8% 증가했다.
IB(투자은행)업계에선 제주항공의 시가총액은 아시아나항공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투자협회의 장외주식시장 K-OTC에 따르면 1년 전만 해도 1만원대에 머물렀던 제주항공의 주가는 20일 현재 4만4650원까지 뛰어올랐다. 장외가격으로 구한 시가총액은 1조5억원 가량이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지난 4월 이후 내리막을 걷고 있어 20일 기준 시가총액은 9833억원이다. 장외가격이 상장시 기업가치 산정 기준은 아니지만 무시할 수 없는 지표임을 감안하면 제주항공의 기업가치를 장외시장에서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선 LCC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일반 항공사보다 더 높은 경우가 많다”며 “제주항공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아시아나항공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한 뒤 상장 작업을 진행해 왔다. 올 초 싱가포르항공에 상장 전 일부 지분을 매각하는 프리IPO를 추진했으나 가격 차이로 최근 딜이 무산된 뒤 바로 예비심사를 청구하며 발빠르게 상장을 진행 중이다.
현재 최대주주는 애경그룹의 지주사인 에이케이홀딩스로 지분 68.37%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은 84.8%에 달한다. 제주특별자치도도 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2015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 개막..실시간 매매내역,문자알림 서비스!!
[이슈] 40호가 창 보면서 거래하는 기술 특허출원! 수익확률 대폭상승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