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 '조선 3사 노조' 공동 파업 결의

입력 2015-08-20 21:31  

[ 도병욱 기자 ]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3사 노동조합이 공동파업을 하기로 결의했다. 조선 3사가 공동파업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일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조선업종 노조연대 소속 노조 대표자들은 내달 9일 공동파업에 들어가기로 지난 12일 결의했다. 조선업종 노조연대는 국내 9개 조선사 노조대표들이 지난 5월 결성한 협의체다. 김형균 현대중공업 노조 정책기획실장은 “노조 대표자들이 모여 공동파업에 참여하기로 결의했다”며 “각 노조의 추인을 받아야 하는 절차가 남았지만, 공동파업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선 3사 외에도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 성동조선해양, 신아SB 등의 노조 대표자들도 공동파업 결의에 동참했다. 한진중공업과 STX조선은 공동파업 결의에 불참했다.

노조연대는 조선사들이 경영위기를 이유로 제시한 임금동결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김 실장은 “조선사들이 경영위기 책임을 노동자에게 떠넘기는 것은 잘못”이라며 “각사 노조들이 힘을 합쳐 공동투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조는 파업 참여자에게 현금이나 상품권을 지급하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소식지를 통해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에게 평균 기본급의 70% 수준의 상품권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도장 등 특정한 공정을 맡은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하면 본인의 기본급 100%를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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