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민세, 말 아꼈지만 야구팬들은 다 안다…어떤 사연이?

입력 2015-08-21 07:00   수정 2016-10-27 22:33


길민세 '슈퍼스타K7' 출연

길민세가 다시 대중 앞에 섰다. 그라운드가 아닌 방송 무대였다.

길민세는 20일 방송된 Mnet '슈퍼스타K7' 1회에 마지막 지원자로 출연했다. 야구선수 출신인 길민세는 "23년 동안 다른 사람들 앞에서 노래 부르는 건 처음"이라며 "야구 외에는 다른 걸 해본 적이 없다"고 심경을 전했다.

길민세는 심사위원들 앞에서 "넥센 히어로즈 구단에 1년 있다가 안 좋게 나오게 됐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심사위원들이 "부상 때문이었나"고 묻자, 길민세는 "부상도 있었다"며 다른 이유도 댔지만 방송에서 해당 발언이 '삐'소리로 지워져 궁금증을 낳게 했다.

이어 길민세는 "옛날에 했던 것들이 생각난다"며 "평범하게 사는 게 부럽다"고 눈물을 흘렸다. '슈퍼스타K7'는 방송 말미 길민세의 사연 공개를 예고하며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이미 대다수의 야구팬들은 길민세의 '사연'을 알고 있다. 프로 시절 길민세는 이른바 '최악 멘탈'로 불릴 만큼 팬들을 속을 썩인 바 있기 때문이다.

고교 시절 타격왕과 최다 안타왕을 차지한 길민세는 지난 2012시즌 드래프트 7라운드에 넥센 히어로즈에 지명돼 기대와 함께 입단했으나 같은 해 12월 방출됐다.


특히 길민세는 SNS를 통해 감독을 비난하고, 음주에 대해 팬과 언쟁을 벌이는 등 운동선수로서의 본분에 어긋난 모습으로 눈총을 샀다.

태풍 볼라벤으로 전남 지역이 큰 피해를 입고 넥센의 강진 베이스볼 파크가 대파돼 2군 선수단이 호텔로 피신한 상황에서도 길민세는 "강진은 너에게 맡긴다, 볼라벤"이라는 황당한 글을 올리는 행동으로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이에 야구팬들은 이날 방송을 접한 뒤 "길민세, 결국 이렇게 다시 보네", "길민세, 각오는 돼 있죠?", "길민세, '뜨거운 안녕' 불러주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냉소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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