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중 1900선을 내준 21일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급락의 원인을 이같이 진단했다. 코스피가 장중 19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1월16일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조 센터장은 신흥국 경기 둔화의 주요 원인을 달러 강세에서 찾았다. 그는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에 달러 강세가 진행됐고, 위안화도 달러 페그제로 초강세를 보여 중국 수출에 충격을 줬다"며 "최근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고정환율제인 달러 페그제를 채택하고 있다. 위안화의 가치를 달러에 고정하는 것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위안화도 강세를 나타냈고 이것이 수출 둔화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조 센터장은 "중국의 위기는 중국 정부가 걸맞지 않는 환율제도를 쓰고 있는 데서 나온 것"이라며 "중국 경기 우려는 위안화 평가절하로 빠르면 오는 4분기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 하락도 신흥국 경기를 낙관하지 못하게 하는 요인으로 봤다.
그는 "세계 금융위기 때 국제유가가 30달러까지 떨어졌었는데, 이는 세계 경 ?침체에 따른 수요 쇼크였다"며 "그러나 지금은 공급 쇼크라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했다.
현재 국제유가는 미국 및 다른 산유국의 경쟁적 생산량 증대, 핵협상 타결에 따른 이란산 원유 보급량 증가 등으로 초과 공급이 해소되기 힘든 상황이란 판단이다. 유가를 중심으로 한 원자재 가격의 하락세는 자원국이 많은 신흥국 경기에 더 큰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조 센터장은 "유가도 달러가 끌고 내려간 측면이 있다"며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가야 달러 방향에 변화가 생길 것이고, 이것이 주식 시장에 있어서도 반전의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9월 FOMC에서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는데, 이벤트가 해소되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이란 예상이다. 금리인상이 없더라도 9월 인상에 대한 기대 수요가 사라지면서, 약세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조 센터장은 "과거의 사례에서 보듯이 북한 이슈로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이탈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우려 요인들이 많기 때문에 9월 FOMC까지 증시의 추세 전환은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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