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승욱 기자 ] 북한군이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5년 만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하고 전면전도 불사하겠다고 위협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 20일 오후 5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를 소집, 최전방 군부대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하고 군인들에게 완전무장을 명령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1일 보도했다.
북한의 위협에 맞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도 20일 오후 5시40분부터 전군에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발령하고 대응작전에 돌입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21일 오후 8시 발표한 대국민 특별담화에서 “북한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구실로 추가 도발을 해온다면 우리 군은 이미 경고한 대로 가차 없이 단호하게 응징해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한·미동맹은 긴밀한 공조체제를 가동 중이며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경기 용인 제3야전군사령부를 전격 방문, 3군사령관과 각군 작전사령관들로부터 북한의 포격 도발과 관련한 우리 군의 대응책과 북한군의 동향 등을 보고받고 완벽한 대비태세 구축을 주문했다.
이에 앞서 우리 군은 이날 오전 북측 총참모부에 보낸 전통문에서 “북측은 무모한 경거망동을 완전히 포기하라”며 “(끝내 도발하면) 자위권 차원에서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며, 이로 인해 야기되는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측에 있다”고 강조했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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