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 접촉 새벽 4시15분 정회…오후 3시 재개

입력 2015-08-23 08:25  

남북은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도발 등으로 촉발된 한반도 긴장 고조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22일 저녁부터 판문점에서 고위급 접촉을 진행했으나 사태 해결과 관련한 최종 합의는 도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남북은 고위급 접촉을 일단 정회한 상태에서 서로 입장을 검토한 뒤 23일 오후 3시에 고위급 접촉을 재개키로 했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23일 새벽 긴급 브리핑에서 "남북은 22일 오후 6시30분부터 23일 새벽 4시15분까지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을 진행했다"면서 "남북은 오늘 새벽 4시15분에 정회했으며 쌍방 입장을 검토한 뒤 오늘 오후 3시부터 다시 접촉을 재개해 상호 입장의 차이에 대해 계속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고위급 접촉 의제와 관련, "이번 접촉에서 쌍방은 최근 조성된 사태의 해결 방안과 앞으로의 남북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고 밝혔다.

남북은 고위급 접촉을 정회, 재개키로 하면서 서로 조율한 발표 문안을 만들었고, 이를 민 대변인이 그대로 전했다.

남북은 고위급 접촉 초반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 북한의 지뢰도발에 대응해 우리가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우리측은 북한에 지뢰도발과 포격도발에 대한 사과·재발방지를 요구했을 것으로 예상되며 지뢰도발 등을 부인해온 북한은 대북 확성기 방송이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사안에 대한 이런 입장차로 남북은 10시간 가까이 진행된 마라톤협상에도 불구하고 최종 합의문 채택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오후 재개될 고위급 접촉의 전망도 불투명하지만 남북이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정회한 상태로 '서로간의 입장을 검토한뒤 상호 입장 차이를 계속 조율'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합의문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남북간 대화가 이어지면서 지뢰도발(4일)과 이에 따른 우리측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대북 확성기를 겨냥한 북한의 포격도발(20일)과 최후통첩 등으로 최고조로 치달았던 한반도 긴장 국면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판문점 고위급 접촉에는 우리측에서는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북측에서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참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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