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견장이 자랑스럽다" 군대간 아들에게 쓴 아버지 편지 '뭉클'

입력 2015-08-2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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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서부전선 포격도발 등으로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군대 간 아들을 생각하며 써내려간 한 아버지의 공개편지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국방부 공식 페이스북에 지난 21일 올라온 이 글은 23일 오전 9시 현재 1만6404개의 '좋아요'와 1116개의 격려성 댓글이 쇄도하는 등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A씨는 '아들에게'로 시작한 이 공개편지에서 "어젯밤엔 걱정도 앞섰지만은 내 아들이 전방에서 북괴의 도발에도 온 몸으로 이 자유대한을 지키고 있음에 뿌듯함도 있었다"며 "군인은 전쟁때문에 존재도 하지만 전쟁을 억제 시키는것도 군인의 몫"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들아, 절대 겁먹지 말거라. 넌 나의 아들이기전에 이 대한의 아들"이라며 "적이 도발을 하면 내 아들이 산화한 선배 국군들의 손수건이 되어주길 바란단다. 온 산천초목이 놀라도록 너의 용맹함을 떨치거라"라고 격려했다.

A씨는 또 "죽을각오 만큼 무서운 무기는 없단다. 너의 그 가슴이 전선에 버티고 있어 우리는 다행"이라며 "이 난국의 시간속에 내 아들이 그곳에 있음이 다시금 자랑스럽다"고 두려움에 휩싸여 있을 아들을 위로했다.

그는 끝으로 "아들아, 엄마는 아직도 기도를 드리고 있단다. 네 가는 길 그 모든 속에 우리도 함께 간단다. 오늘 이 아버지는 내 아들의 견장이 정말 자랑스럽구나"라고 글을 마쳤다.

이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슬프고 짠하다", "장한 아들 뒤에는 장한 아버지가 있다", "대한민국 군인들의 부모님 마음을 그대로 써놓으신듯. 힘내라! 아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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