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 한국기업 매출 사상 첫 감소

입력 2015-08-23 18:43  

커지는 '중국 리스크'


[ 정인설/김동윤 기자 ] 중국의 경기 둔화가 세계 경제를 뒤흔들고 있다. 글로벌 증시와 국제 원자재 가격은 동반 폭락했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매출이 사상 처음 줄어드는 등 한국 경제도 타격을 받고 있다.

23일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대신증권 등에 따르면 한국 상장사의 중국 법인 매출과 이익은 지난해 사상 처음 감소했다. 72개 상장사의 지난해 중국 법인 매출은 167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0.3% 줄었다. 순이익은 6조1000억원으로 16.4% 줄었다. 올 들어 한국의 주력 제품인 자동차 휴대폰 등의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어 이들 기업의 실적은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중국의 경기 둔화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증시와 원자재시장도 크게 흔들렸다. 지난 21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는 530.94포인트(3.12%) 폭락한 16,459.75로 거래를 마쳤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68% 내린 배럴당 40.45달러를 기록했다.

정인설 기자/베이징=김동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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