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에 따르면 칼라일그룹 자회사 이머징소버린그룹이 운용하는 넥서스펀드는 중국의 통화정책 변경을 정확하게 예측해 ‘대박’을 터뜨렸다. 넥서스펀드는 지난 11일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기습적으로 평가절하한 이후 이틀 새 약 75%의 평가차익을 누렸다.
WSJ는 “넥서스펀드는 위안화를 미리 정한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인 풋옵션을 대량 매입하는 전략으로 큰 수익을 올렸다”며 “대부분 투자자는 중국 정부의 갑작스러운 위안화 평가절하를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넥서스펀스가 풋옵션을 싸게 사들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평가차익으로 넥서스펀드는 올 들어 이날까지 50%의 수익률을 올리게 됐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11% 손실을 기록했으나 이번 베팅으로 급반전한 것이다.
칼라일그룹은 2011년 이머징소버린그룹 지분 55%를 사들였다. 이머징소버린그룹의 운용자산은 칼라일그룹에 인수된 뒤 세 배로 늘어 현재 50억달러 정도다. 이머징소버린그룹은 2013년부터 중국의 신용거품 붕괴 위험을 경고했다. 과도한 부채와 무분별한 부동산 개발로 인해 중국이 미국과 유럽의 자산거품 붕괴를 따를 것이란 예측이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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