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가치 급락에 베팅 칼라일 펀드, 이틀새 1억 달러 대박

입력 2015-08-23 19:33   수정 2015-08-24 05:21

[ 김은정 기자 ] 칼라일그룹 산하 헤지펀드가 중국 위안화 가치 하락에 베팅해 1억달러(약 1190억원)를 벌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칼라일그룹 자회사 이머징소버린그룹이 운용하는 넥서스펀드는 중국의 통화정책 변경을 정확하게 예측해 ‘대박’을 터뜨렸다. 넥서스펀드는 지난 11일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기습적으로 평가절하한 이후 이틀 새 약 75%의 평가차익을 누렸다.

WSJ는 “넥서스펀드는 위안화를 미리 정한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인 풋옵션을 대량 매입하는 전략으로 큰 수익을 올렸다”며 “대부분 투자자는 중국 정부의 갑작스러운 위안화 평가절하를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넥서스펀스가 풋옵션을 싸게 사들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평가차익으로 넥서스펀드는 올 들어 이날까지 50%의 수익률을 올리게 됐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11% 손실을 기록했으나 이번 베팅으로 급반전한 것이다.

칼라일그룹은 2011년 이머징소버린그룹 지분 55%를 사들였다. 이머징소버린그룹의 운용자산은 칼라일그룹에 인수된 뒤 세 배로 늘어 현재 50억달러 정도다. 이머징소버린그룹은 2013년부터 중국의 신용거품 붕괴 위험을 경고했다. 과도한 부채와 무분별한 부동산 개발로 인해 중국이 미국과 유럽의 자산거품 붕괴를 따를 것이란 예측이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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