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집 건너 한 집꼴 커피전문점…차별화된 메뉴가 성패 좌우

입력 2015-08-24 09:01   수정 2015-08-24 11:16

창업 성공 노하우


[ 강진규 기자 ] 서울 여의도, 강남역 일대 등 주요 상권에는 엔제리너스, 카페베네, 스타벅스, 파스쿠찌 등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숍이 밀집해 있다. ‘한 집 건너 한 집’꼴로 커피전문점이 있다고 할 정도로 시장은 포화상태라는 주장이 많다. 하지만 창업시장에서 커피전문점은 여전히 인기 있는 사업 아이템이다. 창업 비용은 높은 편이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커피 외 주력 메뉴를 갖추고 있는 곳을 선택해 차별화하면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미국 등에서 아침 대용식으로 인기가 높은 베이글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커피 외 메뉴’ 중 하나로 꼽힌다. 국내에서 브런치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데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베이글 메뉴를 개발하는 브랜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부근의 ‘퀸즈베이글’은 대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다. 7종의 베이글과 10여종의 크림치즈로 다양한 베이글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경기 광명시 철산동에 있는 ‘??베이글’은 단호박, 크랜베리, 검은깨, 호두, 무화과, 치즈 등을 빵 안에 넣어 베이글을 구惻뺨?곳이다. 크림치즈를 따로 발라 먹지 않아도 된다. 당일 생산한 베이글은 당일 소진하고 끝낸다. 매장 판매뿐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판매한다. 서울 강남역에 있는 ‘베이글카페’는 강남을 비롯해 홍대, 인천에 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고메베이글’은 현재 가두점, 백화점 입점 등을 포함해 1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대형 프랜차이즈인 카페베네도 최근 베이글 전문 매장을 열었다. 서울 청담역 인근에 있는 ‘카페베네 126베이글’은 크림치즈 베이글, 베이글 건강버거 등 126종의 베이글 메뉴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지난 6월 일반 카페베네 매장을 베이글 매장으로 리뉴얼한 뒤 매출이 30%가량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강병오 중앙대 산업창업경영대학원 교수는 “베이글은 올 하반기 창업시장을 이끄는 품목이 될 것”이라며 “인기가 있다고 무작정 창업하기보다는 물류 경쟁력 등을 면밀히 검토해 브랜드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투썸플레이스는 ‘디저트 카페’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달 초 일부 매장에서만 선보였던 프리미엄 디저트 6종을 전국 매장에서 출시하는 등 디저트 메뉴를 강화하고 있다. 대표 제품은 ‘쁘띠 망고 케이크’와 ‘쁘띠 초코치즈 케이크’ ‘스트로 바나나초코 타르트’다. 이 제품들은 서울 가로수길, 포스코사거리 등에 있는 투썸플레이스 디저트 특화 매장에서 올해 2월부터 시범 판매해 전체 디저트 중 상위 10위 안에 드는 등 소비자 호응이 검증된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투썸플레이스는 디저트 경쟁력을 앞세워 최근 커피전문점 중 가장 빠른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164개 매장을 열어 소규모 점포 형태인 이디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매장을 열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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