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VKOSPI는 전 거래일보다 10.07포인트(54.40%) 급등한 28.58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11년 12월9일(31.07) 이후 최고치다. 오름폭은 2003년부터 시작한 이 통계 집계이래 역대 최대다.
이날 VKOSPI는 장중 최고 32.73까지 치솟기도 했다.
거래소가 집계하는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을 토대로 한 달 뒤 지수가 얼마나 변동할지를 예측하는 지표다.
보통 변동성 지수는 코스피가 급락할 때 반대로 급등하는 특성이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공포 지수'로 불린다.
미국 금리 인상, 중국 경기 둔화, 대북 리스크 확대 등 각종 악재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이 지수는 최근 연일 급등하고 있다.
지난 21일에도 VKOSPI는 24.06% 치솟으며 패닉에 가까운 투자심리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특히 이날은 중국 증시가 장중 8%대의 폭락세를 나타내며 그 충격이 국내 증시로 고스란히 전이됐다.
국내 증시뿐 아니라 세계 증시에도 불안심리가 팽배한 상태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월가의 '공포지수'로 통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46.5% 급등한 28.03까지 치솟았다.
팩트셋에 따르면 VIX는 8월 들어서만 100% 이상 급등해 1990년 이후로 가장 큰 폭의 월간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0.94포인트(3.12%) 내린 1만6459.75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이틀간 기록한 낙폭 888.98포인트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1월 19~20일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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