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한결 기자 ] 25일 중앙대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리는 ‘한경 은행권 잡콘서트’에는 특별한 손님이 참석한다. 인디 가수 듀오 ‘소심한 오빠들’로 활동 중인 승호(30·사진 왼쪽), 영덕(29)이다. 소탈한 가사와 마음을 위로하는 멜로디로 이름난 이들은 취업준비생에게 자신들의 음악과 함께 꿈을 이루는 과정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들을 24일 서울 동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라디오 DJ를 할 때 취업준비생의 사연이 적힌 편지를 받아본 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취업 대신 가수의 길을 걷고 있지만 많이 공감가는 이야기였어요. 노력하고 있는데도 앞길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었으니까요.”
승호는 강원 삼척, 영덕은 충북 옥천 출신이다. 둘은 가수가 되고 싶어 무작정 올라온 서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만났다. 프로듀서 ‘오빠 사운드’를 만나 듀오 밴드를 꾸렸다. 첫 앨범은 팀을 결성한 지 4년 만인 2012년에 나왔다. 승호는 “앨범을 낼 수 있을지조차 불확실한 시기에 불안감을 느꼈지만 가수가 되고 싶다 ?확실한 목표가 있어 견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앨범 발매가 가수 데뷔의 전부는 아니었다. 영덕은 “많은 이들에게 노래를 알릴 공연장을 잡는 것이 특히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홍대 거리의 카페와 클럽, 공연장에 밴드와 음악을 소개하는 메일을 수십 통씩 돌렸다.
“매번 거절당하면서도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어차피 시간은 흘러갈 텐데, 나를 알릴 방법을 더 개발해보자’고 생각했죠. 노력하는 방법을 아는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힘든 과정도 성장하는 시기로 생각하고 열정을 기울일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승호는 “꿈을 이룬 다음의 일도 생각해본다면 진로를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수가 됐지만 일이 쉽지는 않아요. 아직 우리를 모르는 분도 많고요. 그래서 항상 공연 아이템을 연구하고 노래와 악기 연습에 매진하고 있어요.”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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