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주도 컨소시엄도 인터넷은행 '출사표'

입력 2015-08-24 19:02  

다음카카오·KT·인터파크와 '4파전' 양상
카카오 '생활 플랫폼'·KT '모바일 특화' 강점



[ 박동휘 / 이호기 기자 ] 벤처기업 연합체인 500V가 중소기업중앙회 등과 손잡고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음카카오, KT, 인터파크 등이 각각 주도하는 컨소시엄과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이들이 어떤 형태의 은행을 선보일지에 관심이 쏠린다. 다음카카오 연합은 ‘생활 플랫폼’, KT 연합은 모바일과 빅데이터를 핵심 키워드로 제시하고 있다. 인터파크 연합은 각 분야의 대표 기업들이 주주로 참여해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ICT 기업이 주도하는 신규 은행

500V컨소시엄은 24일 자본금 2000억원 규모로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하기로 하고, 다음달 31일 예비 인가를 신청하겠다고 발표했다. 500V 관계자는 “시중은행 2곳, 증권사 2곳과 저축은행, 캐피털회사 등 소매금융사들과 협력을 위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23년 만에 나온 신규 은행 면허를 따기 위한 쟁탈전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판을 주도하는 4파전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금융업은 은행이나 증권사가 지점을 개설하면 고객이 찾아오는 구조였다”며 “하지만 핀테크(금융+기술) 시대 금융업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자상거래, 통신 등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는 곳에 금융을 접목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이런 연유에서 다음카카오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약 3400만명의 카카오톡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다음카카오는 한국금융지주, 국민은행 등을 연합군으로 끌어들여 진용을 짰다. 다음카카오 연합이 추구하는 사업 모델은 생활 플랫폼과 금융의 결합이다.

예컨대 카카오톡 가입자를 대상으로 음식값 나눠내기, 꽃배달 등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금융과 관련된 일들을 클릭 몇 번으로 손쉽게 해결해주겠다는 것이다. 국내 1위(순이익 기준)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 등은 은행에 들어온 자금을 고수익률로 돌려주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3강 1약의 승부

KT 연합은 모바일에 특화한 금융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KT는 서울 심야버스 노선을 확정하는 데 자사 빅데이터 기술을 제공하는 등 핀테크의 핵심 분야인 빅데이터 분석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갖고 있다. 통신비 지출 자료만 잘 분석해도 중금리 신용대출 시장에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KT는 현재 교보생명, 우리은행 등과 지분율을 놓고 협상하고 있다. 다날, G마켓 등도 우군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파크 연합은 기업은행 NH투자증권 웰컴저축은행 SK텔레콤 GS홈쇼핑 NHN엔터테인먼트 옐로금융그룹 등 각 분야의 대표선수들이 같은 지분(10%씩)을 갖고 참여한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인터파크 연합 관계자는 “다른 컨소시엄은 누가 주도권을 쥐느냐로 내분이 일 가능성이 높지만 우리는 이 부분에서 자유롭다”며 “일본에서 가장 성공한 인터넷은행으로 꼽히는 라쿠텐은행도 전자상거래 기반”이라고 말했다.

후발 주자로 뛰어든 500V 연합은 “핀테크 특화 모델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손을 잡기로 한 중기중앙회가 “아직 구체적으로 어느 곳과 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혀 실제 인가 신청까지 완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인가를 받을 만한 후보에 200억원가량을 투자하겠다는 정도의 원칙만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동휘/이호기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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