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내 매장 1000개로"
[ 임현우 기자 ] 이랜드그룹이 미국 커피전문점 ‘커피빈’(로고)의 중국 사업권을 따냈다. 10년 내 중국 커피전문점 시장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다.
이랜드그룹은 24일 커피빈의 중국 내 사업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커피빈은 스타벅스에 이은 세계 2위의 대형 커피전문점이지만 중국 매장은 19개에 그치고 있다. 이랜드는 “수년 내 중국 커피빈 매장을 1000개 이상으로 늘려 10년 안에 중국 커피전문점 시장 1위로 올라서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본지 6월3일자 A24면 참조
차(茶) 문화에 익숙한 중국인은 지금까지 커피를 많이 마시지 않았다. 하지만 서구문화가 확산되고 소득수준이 올라가면서 중국은 ‘세계 최대 커피 소비국’으로 변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종양 중국이랜드 사장은 “중국 커피시장은 본격적인 도약기에 접어들었다”며 “700㎡ 이상 대형 매장부터 소규모 점포까지 지역 특성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매장을 늘려 중국 커피시장을 빠르게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미국 독일 등 30개국에 10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 커피빈은 직영점 대신 다른 기업에 프랜차이즈 운영권을 주는 방식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커피빈의 중국 사업권은 국내 중소기업인 TNPI가 갖고 있었다. 하지만 2012년 사업권을 따낸 이후 본사와 약속한 매장확장 계획을 이행하지 못해 계약이 해지됐다. 미국 커피빈 본사는 새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공개입찰을 벌였고, 이랜드가 중국 현지업체들을 제치고 사업권을 꿰찼다.
제프 슈뢰더 커피빈 최고경영자(CEO)는 “이랜드는 중국에서 폭넓은 사업경험이 있어 급성장 중인 커피시장에서도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2012년 자체 커피전문점 브랜드인 ‘루고’를 중국에 진출시킨 적이 있다. 하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세계적 브랜드 파워를 지닌 커피빈을 활용해 중국에서 패션과 유통에 이어 ‘커피 신화’도 써나가겠다는 포부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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