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세계경제 둔화 우려에 폭락…WTI 5.5%↓

입력 2015-08-25 06:35  

국제 유가는 세계경제 둔화 우려에 큰 폭으로 하락하며 마감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21달러(5.5%)나 떨어진 배럴당 38.24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2.68달러(5.9%) 낮은 배럴당 42.78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와 전세계적으로 지속하는 공급과잉 현상이 유가를 떨어뜨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상하이지수는 이날 8% 이상 폭락하며 전세계 금융시장을 혼란으로 몰아넣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물론 전세계 경제가 부진의 늪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퍼졌다. 이는 곧바로 전세계적으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불안으로 이어졌다.

금값도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6달러(0.5%) 내린 온스당 1153.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세계 증시의 폭락 속에 뉴욕증시의 하락폭이 그나마 적은 것이 금값 하락의 요인이 됐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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