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 꿈나무 육성…청소년들, 매장서 찍은 사진 SNS 올리기 열풍"

입력 2015-08-25 07:00  

미래를 여는 창조 아이콘 스포츠산업

강형희 롯데리아 베트남 법인장

고아원 방문·재난 위로금 전달 등 사회공헌
인기 스포츠 축구산업 키우려 구장도 만들어

신메뉴 개발 등 현지화 전략으로
외식시장 '넘버원' 브랜드로 우뚝



[ 유정우 기자 ] “축구는 베트남 최고의 인기 스포츠입니다. 이곳 사람들은 축구를 통해 꿈과 희망을 갖죠. 스포츠를 통해 맺어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의 유대관계가 사업을 펼치는 데 보이지 않는 곳에서 큰 힘이 되곤 합니다.”

지난 21일 호찌민 시내 사무소에서 만난 강형희 롯데리아 베트남 법인장은 몇 년 새 매출이 급성장하고 점포수가 늘어난 비결을 묻자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전략”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롯데리아 ‘해외 신화’로 유명한 노일식 롯데리아 대표(전 베트남 법인장)의 뒤를 이어 롯데리아를 베트남 외식시장 ‘넘버원’ 브랜드로 올려 놓았다. 강 법인장은 밥 없이 못 사는 베트남 사람들의 입맛을 현지화한 메뉴 개발로 사로잡았다. 가장 큰 비결은 고객 가치제공, 제품 현지화, 브랜드 친밀감 증대 등 현지화 전략이었다.

“소득수준을 감안해 '단돈 1불'만 있어도 매장을 찾을 수 있는 12종의 메뉴로 문턱을 낮추고 베트남인들이 선호하는 맛과 제품을 철저히 분석해 고객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했습니다.”

모든 점포에 베트남 국기를 내걸어 매장에 오는 매일을 특별한 날로 인식시키자는 전략도 그의 아이디어였다. 그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외국기업이라는 편견을 넘어 브랜드 친밀감을 어떻게 높일 것이냐가 핵심 과제였다”고 말했다. 최근엔 베트남 정부가 주도하는 문화재 복원사업에도 참여해 고도 후에왕궁 복구 작업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스포츠 CSV 활동도 현지화 노력의 일환이다. 그는 “지방 도시를 방문할 때마다 맨땅에서 축구를 즐기며 열광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베트남 미래의 주역인 유소년들에게 축구를 통해 꿈과 희망을 전달해보자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시작은 단순히 유소년 축구대회를 만들자는 것이었다. 최대한 많은 팀에 상과 상금을 줘 축구 꿈나무들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주는 게 목표였다. 하지만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자”는 데 생각이 미쳤다. 축구장이 생기면 지역이 활기를 띠게 되고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 것. 상금을 주는 것도 좋지만 지역사회가 함께 공동의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장을 조성해 줘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최근 베트남 롯데리아 매장엔 축구 유니폼을 입고 부모와 함께 오는 유소년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청소년들 사이에선 매장 내 입간판을 배경으로 유니폼과 축구공, 축구화 등을 들고 찍은 사진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이트 鍮?사진으로 장식하는 게 유행하고 있을 정도다. 강 법인장은 “축구를 통해 롯데리아를 알게 된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매장에 찾아오는 걸 보면 힘이 절로 난다”고 했다. 롯데리아 베트남 법인은 2012년 해외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베트남 정부로부터 우호친선 훈장도 받았다.

또한 향후 베트남 전역에 ‘롯데·롯데리아 스타디움’ 보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기존의 사회공헌 활동과 더불어 스포츠를 통한 CSV 활동을 더욱 강화해 2018년까지 가맹점 확대를 통해 점포수 350개, 매출 25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베트남 최고의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찌민=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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