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내년 한국 진출 20년 볼보트럭…김영재 사장의 도전
수입 트럭 1위 비결은 고객 만족과 서비스
전국 27개 서비스센터 중 25곳이 볼보트럭만 정비
[ 김정훈 기자 ]
스웨덴 상용차회사인 볼보트럭이 내년이면 한국 진출 20주년을 맞는다. 1996년 한국에 진출한 이래 수입 상용차 기준 시장 점유율 40%를 뛰어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20t급 이상 카고·덤프트럭·트랙터 등 대형 트럭 시장에서 1600여대를 팔아 경쟁 업체인 독일 만(MAN)과 벤츠, 스카니아 등을 제치고 수입 트럭 1위 자리를 지켰다. 5년 안에 연간 4000대 판매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김영재 볼보트럭코리아 사장(사진)은 “수입 상용차 1위 입지를 지켜나가면서 40%인 점유율을 더 높일 것”이라며 “한국 진출 20년을 기점으로 2020년까지 연간 4000대를 판매하는 것은 중장기 전략의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판매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선 고객과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고객 충성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볼보트럭은 한국에서 1만1000여대가 운행되고 있다. 그동안의 성공 비결은 고객 만족과 서비스가 꼽힌다. 볼보트럭코리아는 경기 화성시 동탄 본사와 인천 김해 등 3개 직영점을 포함해 전국 각지에 27개 서비스센터, 270개의 워크베이를 갖추고 있다. 이는 수입 상용차업계 최대 규모다. 김 사장은 “27개 서비스센터 중 25곳이 볼보트럭 브랜드만 단독으로 정비한다”며 “여러 브랜드를 정비하는 공장이 많은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자신했다.
볼보트럭은 인천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부품 물류센터를 열어 부품 공급률을 국내 트럭업계 최고 수준인 97%로 끌어올렸다. 회수한 중고 부품은 스웨덴 볼보 본사로 보내 재정비를 거쳐 신품 가격의 약 50% 수준에 재판매하고 있다. 김 사장은 “차량이 고장났을 때 재생 부품을 쓰면 공임비를 포함해도 새 부품으로 바꾸는 것보다 30~40% 싸게 수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볼보트럭은 올 상반기 FH, FM, FMX 등 주력 모델을 유로6 제품으로 교체했다. 정부가 올 7월부터 디젤 상용차에 한해 유로6를 만족하는 모델만 판매할 수 있도록 법규를 강화해서다. 김 사장은 “한국 상용차 고객들이 가장 우려했던 가격 인상폭을 3~5% 미만으로 해 유로6 신제품의 가격 부담을 줄이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올 들어선 현대트럭과 타타대우 등 국산 완성차가 독식하던 중형트럭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지난 7월 아시아지역 최초로 유로6 엔진을 적용한 4.5~5t급 중형 FL 시리즈를 내놨다. 김 사장은 “지난 1년의 시범 운행 기간에 운행해 본 소비자의 피드백과 의견을 받아 신제품에 반영했다”며 “수입 상용차업체들이 중형트럭 시장에서 성장하기 위해선 끊임없는 연구와 투자가 필요하다”고 진단했 ?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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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트럭 1위 비결은 고객 만족과 서비스
전국 27개 서비스센터 중 25곳이 볼보트럭만 정비
[ 김정훈 기자 ]
스웨덴 상용차회사인 볼보트럭이 내년이면 한국 진출 20주년을 맞는다. 1996년 한국에 진출한 이래 수입 상용차 기준 시장 점유율 40%를 뛰어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20t급 이상 카고·덤프트럭·트랙터 등 대형 트럭 시장에서 1600여대를 팔아 경쟁 업체인 독일 만(MAN)과 벤츠, 스카니아 등을 제치고 수입 트럭 1위 자리를 지켰다. 5년 안에 연간 4000대 판매를 달성한다는 목표다.김영재 볼보트럭코리아 사장(사진)은 “수입 상용차 1위 입지를 지켜나가면서 40%인 점유율을 더 높일 것”이라며 “한국 진출 20년을 기점으로 2020년까지 연간 4000대를 판매하는 것은 중장기 전략의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판매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선 고객과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고객 충성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볼보트럭은 한국에서 1만1000여대가 운행되고 있다. 그동안의 성공 비결은 고객 만족과 서비스가 꼽힌다. 볼보트럭코리아는 경기 화성시 동탄 본사와 인천 김해 등 3개 직영점을 포함해 전국 각지에 27개 서비스센터, 270개의 워크베이를 갖추고 있다. 이는 수입 상용차업계 최대 규모다. 김 사장은 “27개 서비스센터 중 25곳이 볼보트럭 브랜드만 단독으로 정비한다”며 “여러 브랜드를 정비하는 공장이 많은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자신했다.
볼보트럭은 인천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부품 물류센터를 열어 부품 공급률을 국내 트럭업계 최고 수준인 97%로 끌어올렸다. 회수한 중고 부품은 스웨덴 볼보 본사로 보내 재정비를 거쳐 신품 가격의 약 50% 수준에 재판매하고 있다. 김 사장은 “차량이 고장났을 때 재생 부품을 쓰면 공임비를 포함해도 새 부품으로 바꾸는 것보다 30~40% 싸게 수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볼보트럭은 올 상반기 FH, FM, FMX 등 주력 모델을 유로6 제품으로 교체했다. 정부가 올 7월부터 디젤 상용차에 한해 유로6를 만족하는 모델만 판매할 수 있도록 법규를 강화해서다. 김 사장은 “한국 상용차 고객들이 가장 우려했던 가격 인상폭을 3~5% 미만으로 해 유로6 신제품의 가격 부담을 줄이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올 들어선 현대트럭과 타타대우 등 국산 완성차가 독식하던 중형트럭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지난 7월 아시아지역 최초로 유로6 엔진을 적용한 4.5~5t급 중형 FL 시리즈를 내놨다. 김 사장은 “지난 1년의 시범 운행 기간에 운행해 본 소비자의 피드백과 의견을 받아 신제품에 반영했다”며 “수입 상용차업체들이 중형트럭 시장에서 성장하기 위해선 끊임없는 연구와 투자가 필요하다”고 진단했 ?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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