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신차] 임팔라 vs SM7 LPe "그랜저 잡을 저격수는 나"

입력 2015-08-25 07:01  

쉐보레 임팔라
식상함 거부하는 강한 첫 인상
힘 넘치는 주행에 편안한 승차감

르노삼성 SM7 LPe
LPG차 약점 찾기 어려워
가격 경쟁력에 세금 혜택까지



[ 정인설/김정훈 기자 ]
한국 자동차시장에서 그랜저의 위상은 확고하다. 일명 ‘각그랜저’로 불린 1세대부터 5세대 그랜저 HG까지 준대형 세단부문 부동의 1인자로 자리 잡았다. 다이너스티와 포텐샤 등이 울고 갔고 한국GM의 알페온까지 단종된다.

이런 그랜저를 잡겠다는 일념하에 등장한 두 신차가 있다. 하나는 쉐보레 임팔라, 또 하나는 르노삼성의 SM7 LPe다. 두 차는 그랜저 저격수라는 존재의 이유는 같지만 성격은 다르다. 임팔라는 가솔린 차량이고 SM7 LPe는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이다.

임팔라는 그랜저 가솔린을 타는 40대 샐러리맨을 노리고 있다. SM7 LPe는 그랜저 LPi를 운전하는 택시기사와 장애인, 렌터카 업체 등이 공략 대상이다.

임팔라는 미국산 수입차인 만큼 한국산 차와 느낌이 다르다. 크게 보면 한 핏줄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GM의 알페온과도 이질적이다. 쉐보레 세단 중 지난 10년간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지존답게 첫인상부터 압도岵甄? 시승 차량인 임팔라 3.6 LTZ의 외관 디자인은 쉐보레 라인업 중 가장 날카로운 선을 강조했다. 준중형 크루즈나 중형 말리부보다 더 역동적인 강인함이 느껴진다.

전체적으로 식상함을 거부하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차 이름과 디자인, 모든 게 새롭다. 아직 일반도로에서 볼 수 없는 신차여서 더 신선하다. 차명은 아프리카 초식동물인 영양에서 따왔다. 차체 C-필러에 임팔라를 상징하는 뱃지가 붙어 있다.

도로 주행에선 힘이 넘친다. 3.6L 6기통 직분사 엔진은 6단 자동변속기와의 조합으로 최고 출력 309마력, 최대 토크 36.5㎏·m의 힘을 낸다. 타이어 휠 크기는 20인치다. 공인 연비는 9.2㎞/L. 물론 임팔라는 연비 때문에 타는 차는 아니다. 차체 길이 5m가 넘는 덩치는 넉넉한 실내, 편안한 승차감, 부드러운 가속 등 대형 세단의 조건을 갖췄다.

11개 보스 스피커의 음질은 운전 중에도 음악 듣는 맛이 좋다. 에어백은 10개로 동급 차종 중 가장 많다. 이외에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로이탈 경보장치, 사각지대 경보장치, 전방추돌 감지장치 등 첨단 주행 안전장치가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다. 그랜저나 K7 등 국산 경쟁차보단 비싸지만 가격 경쟁력이 괜찮다는 업계 평가를 받는 이유다. 임팔라 3.6은 4191만원, 임팔라 2.5의 최저 가격은 3409만원부터다.


임팔라가 신선함과 고급스러움으로 그랜저를 잡으러 왔다면 SM7 LPe 2.0은 가격 경쟁력으로 무장했다. 차값이 최저 2550만원으로 그랜저 LPi보다 350만원가량 싸다. 배기량 2000cc 이하라 취득세와 자동차세가 면제돼 최대 551만원의 세금 절감효과도 누릴 수 있다.

LPG의 장점은 장점대로 취하고 단점은 최소화했다. 시동을 건 뒤 가속페달을 조금만 밟아도 갑자기 튕겨 나가는 듯한 일반 LPG 차량의 약점을 찾아보기 힘들다. 최대 토크도 19.7㎏·m여서 오르막에서 밀리거나 힘에 부치는 듯한 느낌도 거의 없다. SM7 LPe의 가장 큰 장점은 넓은 트렁크. LPG 탱크를 도넛 형태로 만들어 스페어 타이어 자리에 넣어 트렁크도 넓게 쓸 수 있다. 골프백 3개와 보스턴백 3개가 들어갔다.

이런 장점 덕에 이달 들어 20일간 496대가 팔렸다. LPe 덕에 SM7 전체 판매량도 이전보다 60% 이상 늘었다.

정인설/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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