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 중국발 쇼크에 도미노 '급락'…미국·유럽증시 폭락

입력 2015-08-25 07:07  

글로벌 증시가 중국발(發) 쇼크에 패닉을 넘어 '카오스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와 아시아 증시 급락 영향 등으로 유럽 증시와 미국 증시도 바닥 모를 급락세가 연출됐다.

◆ 다우지수 장중 한때 1000포인트 넘게 속락

뉴욕증시는 높은 변동성 속에 가파른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산업지수는 이틀연속 500포인트 넘는 급락세를 연출하며 1만6000선이 붕괴됐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88.47포인트(3.58%) 급락한 1만5871.2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7.68포인트(3.94%) 내린 1893.21을, 나스닥 지수는 179.79(3.82%) 하락한 4526.25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중국 성장 우려 지속에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개장 직후 약 6분 만에 1089포인트 급락한 뒤 장중 등락을 반복했다. 다우지수의 경우 지난주 최근 고점 대비 10% 급락하며 조정 영역에 진입한 상황이다.

앞서 열린 유럽 주요 증시도 중국발(發) 쇼크에 4∼5%대의 급락세로 마감했다. 특히 프랑스 파리 증시는 장중 한때 7% 넘는 폭락세를 보이며 크게 출렁거리는 패닉 장세를 연출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4.67% 하락한 5898.87로 마쳤다. 시가총액이 60억파운드(약 11조3000억원) 가량 증발됐다.

이로써 FTSE 100 지수는 10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FTSE 100 지수가 60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3년 초 이후 처음이다. 이날 지수는 지난 4월 기록한 연중 고점(7,122) 대비 17% 하락한 수준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4.70% 내린 9648.43으로 마감되며 1만선을 내줬다. 이로써 지난 4월 연중 고점 대비 22% 빠졌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던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 종가대비 5.35% 하락한 4,383.46으로 장을 마쳤다. 연중 고점 대비 17% 떨어진 낙폭이다.

CAC 40 지수는 오후장 중반에 투매가 나타나면서 낙폭이 7%대로 확대되기도 했다.

범유럽 지수라고 할 수 있는 유로 STOXX 600 지수의 경우 런던 현지 시간으로 오후 3시34분께 4.9% 내려가 지난 2009년 경제위기 시기 이래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 중국발 공포 확산 ...아시아 증시 '초토화'

중국의 경기 둔화와 증시 폭락 등 ‘차이나 쇼크’로 24일 아시아 금융시장이 초토화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8.49% 하락한 3209.91에 마감했다. 하루 낙폭으로는 2007년 2월27일(8.84%) 후 8년 반 만의 최대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증시 폭락으로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책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음이 분명해졌다”며 “당분간 상하이증시의 하락 추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4.61% 급락한 것을 비롯해 홍콩 항셍지수(-5.17%)와 대만 자취안지수(-4.84%), 인?센섹스지수(-5.94%) 등도 4~5%대 급락했다. 자취안지수는 장중 7% 이상 떨어지며 1990년 이래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2.47% 하락한 1829.81에 마감했다. 2013년 7월 이후 2년여 만의 최저치다. 장중 한때 1800.75까지 하락, 1800선마저 위협받았다.

아시아 주요국 통화 가치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한때 1200원대까지 상승(원화 가치 하락)한 뒤 4원 오른 1199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00원을 넘어선 것은 2011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말레이시아 링깃화 가치는 이날 달러당 4.23링깃까지 떨어졌다. 링깃화 가치가 달러당 4.2링깃대로 내려간 것은 17년 만에 처음이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가치도 달러당 1만3940루피아로 17년 만의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태국 바트화 가치는 6년 만의 최저치를 나타냈다.

◆ 국제유가, 세계경제 둔화 우려에 폭락…WTI 5.5%↓

국제 유가는 세계경제 둔화 우려에 큰 폭으로 하락하며 마감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21달러(5.5%)나 떨어진 배럴당 38.24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2.68달러(5.9%) 낮은 배럴당 42.78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와 전세계적으로 지속하는 공급과잉 현상이 유가를 떨어뜨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값도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6달러(0.5%) 내린 온스당 1153.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세계 증시의 폭락 속에 뉴욕증시의 하락폭이 그나마 적은 것이 금값 하락의 요인이 됐다.

변관열 한경닷컴 기자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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