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이엘케이, 에스맥 인수 후 공장 통합

입력 2015-08-2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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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 공정은 대전, 조립공정은 베트남으로 통합 계획
향후 두 회사 합병 가능성도



이 기사는 08월25일(13:5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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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패널 제조업체인 이엘케이는 같은 업종의 경쟁업체인 에스맥의 경영권 인수를 위한 지분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엘케이는 터치패널 사업 강화 및 거래 기반 확대를 위해 에스맥 주식 334만6718주(17.04%)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수절차는 에스맥 주주총회 등 절차가 마무리되는 2~3개월 뒤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인수자문은 KDB대우증권이, 매각자문은 딜로이트안진이 맡았다.

이엘케이는 2012년엔 영업이익이 -60억원, 2013년엔 대폭 확대된 -425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에는 3456억원 매출에 117억원 영업이익 흑자로 전환했다. 이엘케이가 인수한 에스맥은 지난 2004년에 삼성전기에서 분사한 휴대폰용 터치스크린 모듈 제조업체다. 주요 매출 품목은 휴대폰 터치스크린 모듈이다. 에스맥은 2014년에 매출액 2349억원, 영업이익 360억원을 올렸으나 13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스마트폰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은데다 중국 터치패널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인하여 단가가 인하된 것이 주요인이다.

이엘케이는 이번 에스맥 인수 후 경영합리화를 통해 중국 터치패널 업체와의 경쟁력을 높이고 수익성을 극대화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이엘케이와 에스맥은 센서공정은 국내 공장에 있고, 조립공정은 이엘케이는 중국 톈진, 에스맥은 베트남에서 이루어 지고 있다. 향후 센서 공정은 이엘케이 대전공장으로 통합하고, 조립공정의 경우 중국대비 인건비가 3분의1 수준인 베트남 공장으로 통합해 효율성 증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중국 천진 법인의 경우 가동축소에 따른 고정비 감소 및 인원효율화가 기대되고 있다.

이엘케이 관계자는 “우수한 터치센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이엘케이와, 모듈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에스맥이 본 효율화를 통해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본 계약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두 회사를 합병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으나 충분한 검토와 준비를 거쳐서 추진할 것이며, 양사의 주주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방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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