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이 늦어지면서 기업 가치가 오히려 떨어져 채권단이 손실을 보는 사례는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특히 금호산업은 제2의 대우조선해양 사태가 될 수 있다는 위기론마저 나오는 마당이다. 7년 전 한화그룹이 6조4000억원을 제시했던 대우조선해양의 몸값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판단 미스로 지금은 6000억원대로 떨어져 무려 10분의 1 토막이 난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더구나 금호산업의 경영 정상화가 미뤄짐으로 인해 빚어질 각종 사업계획의 차질까지 생각하면 지역 경제는 물론 국가 경제에도 악재가 될 수 있다.
공은 채권단으로 넘어갔다. 경영 프리미엄을 이중 계산했다는 논란에서 보듯 일각에서는 채권단이 과욕을 부리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원금 회수만 고집하다간 때를 놓치기 십상이다. 채권단의 신속한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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