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 의뢰로 상권 분석
[ 강진규 기자 ] “외식업 관련 정보는 잘 정리돼 있지 않아 창업희망자나 정책입안자들이 참고하기 어렵습니다. 매년 외식사업장 1만개의 세부 정보를 체계적으로 조사해 비효율적인 창업을 막고, 정책 개발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할 생각입니다.”
장수청 한국외식산업연구원장(사진)은 전국 1만개 외식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외식업 경영실태 조사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외식산업연구원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경쟁입찰에서 조사기관으로 선정돼 조사를 진행 중이다.
외식업 실태조사는 점포 면적, 매출, 이익 등의 기본정보는 물론 주차 여부, 가업 승계 여부, 입점 상권 등의 세부정보까지 조사하는 프로젝트다. 예를 들어 한식당은 일반한식, 한정식 전문점, 면류 전문점, 찌개 전문점, 육류 구이 전문점 등으로 나눠 정밀 조사한다. 3~4개월간의 조사를 거쳐 연말께 첫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장 원장은 이 프로젝트가 영세 외식업자들의 무분별한 창업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외식업 규모가 작을수록 정보 부족 상태에 내몰린다”며 “이번 조사로 대기업과 영세업체 간 정보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는 대면 질문조사 방식으로 이뤄진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직원들이 조사원으로 활동한다.
장 원장은 미국 퍼듀대에서 관광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이 대학 호텔관광외식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2012년부터 한국외식산업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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