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은 금호산업 매각가를 6000억대 후반에서 최종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당초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측이 제시한 인수가 6503억원과 금액차가 크지 않아 매각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날까지 희망가를 제시한 채권단 중 4곳은 박 회장 측이 공식 제안한 가격(6503억원·주당 3만7564원)의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했다. 또 상당수 채권단은 박 회장측 제안 가격에 5%가량의 프리미엄을 얹은 6800억원대 등 6000억원대 후반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은행들은 주당 4만원 선인 7000억원 선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상당수 시중은행들은 희망가격을 제시하지 않은 채 산업은행에 위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재무적 투자자(FI)들은 7000억원대 후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중 가장 많은 매각가인 1조원대를 제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의결권 비율은 14.7%. 여기에 미래에셋에 우호적인 FI 의결권까지 합쳐도 범미래에셋의 의결권은 25%정도다.
채권단의 제시가격은 금호측이 받아들이기 힘든 가격을 제시할 경우 매각 작업이 원점으로 돌아가고 자칫 시간만 끌다 다시 주가가 떨어져 채권단의 회수금이 줄어들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매각작업이 차질을 빚을 경우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주주 국가 경제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부담감도 상당부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22개 채권단에서 취합한 희망가격을 토대로 늦어도 다음주 초까지 최종가격을 결정할 계획”이라며 “9월 중순까지 금호측에 최종 가격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주·전남지역 경제계는 “인수가에 대한 이견으로 헛돌던 금호산업 매각작업이 속도를 내게될 것”이라며 환영과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역경제계 관계자는 “호남의 대표기업인 금호산업의 인수가 하루빨리 마무리돼 지역사회와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지역사회에서는 이낙연 전남지사와 윤장현 광주시장, 광주경영자총협회 등 지역 경제단체 등지에서 채권단의 결단과 조속한 인수작업 마무리를 촉구해왔다. .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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