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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으며 매각키로 결정한 부동산 자산에 관심이 모인다. 대우조선해양이 매각할 주요 부동산 자산은 서울 다동 본사사옥(사진)·당산동 사옥·신문로 빌딩 3곳이다. 업계에서는 이들을 모두 '제대로' 팔 경우 대우조선해양이 최대 2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본사 등 3곳 매각
11일 대우조선해양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이 매물로 내놓은 부동산 자산은 △대우조선해양 본사 빌딩 △당산동 사옥 △신문로빌딩 이다.
가장 큰 매물인 본사 빌딩은 서울 다동 85에 위치해 있다. 지하 5층~지상 17층에 연면적 2만4854㎡, 용적률 742% 규모다. 1986년 준공돼 2006년부터 대우조선해양이 본사로 쓰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를 세일앤리스백(매각 뒤 다시 임차해 들어오는 것) 방식으로 매각할 계획이다.다만 이 경우 대우조선해양이 서울 마곡지구에 짓고 있는 신사옥 프로젝트가 관건이다. 신사옥이 완공돼 옮겨가야할 경우 임차확약 기간이 짧아지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신사옥 프로젝트는 계획대로 추진되더라도 2018년 초에나 입주할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신사옥 프로젝트가) 무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본사는 다동 사옥을 계속 임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당산동 사옥은 본래 연구·개발(R&D) 부서가 모여있었다. 서울 마곡지구 R&D센터로 이전을 결정하며 지난해 매각키로 했다. 지하 4층~지상 12층, 연면적 1만4487㎡ 규모다. 2009년에 준공돼 매각 예상가는 600억~700억원 수준(3.3㎡당 1370만~1600만원)이다. 신문로빌딩은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인 웰리브가 레스토랑 ‘카페 드 마린’을 운영하고 있는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이다. 연면적 383㎡, 용적률 90.82%로 1994년 준공됐다.
◆최대 2500억원까지 확보 가능해
가장 중요한 매물은 본사 빌딩이다. 홍지은 세빌스코리아 상무는 “청계천변에 있어 위치가 좋고 누구든지 그 건물을 알고 있을 정도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며 “준공된 지는 오래 됐지만 쭉 사옥으로만 썼기 때문에 일반 임대빌딩보다 관리상태도 좋다”고 평가했다.
매각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임차 상황이다. 한 공제회 부동산투자담당자는 “대우조선해양이 임차확약을 하고 팔더라도 기업이 언제까지 존속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며 “신용도가 크게 떨어져 임차계약이 지켜지지 않을 위험을 감안하면 매각가격이 낮아질 것”고 분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06년 본사 빌딩을 800억~900억원(3.3㎡당 1200만원) 수준에 매입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호황기에 이 빌딩 가격은 최고 1600억원(3.3㎡당 2100만원)까지 올랐다”며 “인근의 페럼타워가 최근 3.3㎡당 2400만원에 팔린 것을 기준으로 삼아 가격이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경우 주요 부동산 자산을 다 매각하면 최대 2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하반기에 오피스빌딩 매물이 쏟아졌다는 것은 단점이다. 현재 서울에서 거래가 진행되고 있는 오피스빌딩은 STX남산타워 알파빌딩 순화빌딩 시티은행본사 종로타워 종로플레이스 수송타워 나라종금빌딩 하나대투빌딩 등 12개다. 이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본사가 위치한 도심(CBD) 지역의 매물이 7곳에 달한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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