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선사들의 선박발주를 지원하는 한국해양보증보험이 공식 출범함에 따라 부산지역 선박금융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해양보증보험㈜는 26일 오전 부산 문현동 BIFC(부산국제금융센터) 3층에서 서병수 부산시장을 비롯해 금융위, 해양수산부 등 중앙부처 및 이전 금융기관장들과 지역금융 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기념식을 열었다..
한국해양보증보험㈜는 정책금융기관인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해운선사 등이 출자한 회사로 해운업 등 경기민감 업종의 프로젝트 관련 채무에 대한 보증보험을 제공함으로써 관련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됐다.주요 사업은 △선박구매 관련 선후순위 대출 보증보험 △해양 분야 등 사업자금 조달할 때 신용보강 목적의 보증 보험 △기타 프로젝트(SOC, 발전, 항공, 산업플랜트, 지역개발 등)에 대한 대출 보증보험 등이 있다.
총 자본금 5500억원(공공부문 2700억 원, 민간부문 2800억 원)의 규모로 조성될 한국해양보증보험은 국적 선사들이 선박을 매입할 때 후순위 투자에 대한 보증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지난해 말 각각 300억 원을 출자했으며, 올해까지 추가로 총 400억 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민간에서도 국적 선사들을 중심으로 8월까지 150억원을, 올해 말까지 1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한국해양보증보험의 총 자본금은 연말까지 총 1250억 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향후 민간출자 확대 등을 통해 총 자본금을 5500억 원으로 대폭 늘려나갈 예정이다.
한국해양보증보험의 설립으로 경기 침체기에도 선박 발주가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그간 해운시황 장기 침체에 따라 금융기관들은 선박금융에 참여하기를 기피했으나, 해운보증기구의 캬坪?보증 제공으로 경기 역행적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BIFC에 해양금융종합센터, 선박운용사, 해양보증보험사가 완비돼 국내 해양산업 전반에 큰 활력소가 되고, 해양금융 인프라가 구축돼 부산·울산·경남권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할 전망이다.
한국해양보증보험이 계획한 대로 5500억 원의 자본금이 조성될 경우 향후 20년간 총 744척(선가 44조7000억원, 연평균 2조2000억원 규모)의 선박 확보를 지원해 해운 경쟁력 제고와 조선 및 조선기자재 산업 등 연관 산업의 동반 성장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한국해양보증보험 설립에 대해 부산지역 경제는 물론 해운·조선업계 등에서도 높은 기대를 걸고 있는 만큼 조선·철강·항만 등 연관 산업과 동반성장을 통해 부산이 동북아 해양산업 허브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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