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드라마 ‘어셈블리’(극본 정현민, 연출 황인혁, 최윤석, 제작 어셈블리문전사 KBS미디어 래몽래인) 제작진은 27일 국회의원 진상필과 보좌관 최인경으로 완벽한 호흡을 펼쳐내고 있는 정재영과 송윤아가 만취해 길거리에서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이 담긴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오늘 방송될 14회의 한 장면으로 송윤아가 취중에 속내를 드러내는 귀여운 주사를 부리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사진 속 송윤아는 포장마차에서 정재영과 마주 앉아 술기운에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채 테이블에 기대 잔뜩 만취한 모습이다.
만취한 송윤아를 낑낑대며 부축하고 있는 정재영은 핸드백까지 둘러멘 채 처음 보는 그녀의 진상에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갈지자로 걸어가던 송윤아는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등 귀여운 술주정을 부리며 귀여운 만취녀의 매력을 한껏 발산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이어진 사진 속 송윤아는 술김에 정재영을 향해 삿대질에 막말까지 해대는 한껏 망가진 모습으로 여태껏 보여왔던 냉철하고 완벽한 최인경의 모습과는 사뭇 달라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망가짐도 두려워하지 않는 두 사람의 코믹한 만취연기는 보는 이들의 입가에 미소를 자아낼 예정. 특히 송윤아의 실감나는 만취연기와 막 ?애드립에 같이 촬영하던 정재영은 연신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느라 어려움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드라마 관계자는 "그동안 강인하고 완벽한 모습으로 무장해온 철벽녀 최인경이 처음으로 여리고 약한 속내를 드러내는 술주정 장면은 까칠한 가운데 속 깊은 '츤데레' 매력을 엿보인다"며 "이들의 만취 밀당은 시종 경쾌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려지는 가운데 의원과 보좌관이라는 공적인 관계를 넘어서 서로의 인간적인 매력으로 끈끈한 결속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부동산법 당론화 반대, 총리임명 반대, 바벨타워시티 특검까지 국회에서 일당백의 투쟁을 함께 해온 딴청계 동료였던 이들의 술자리에서 어떤 취중진담이 오갈지 감질나는 궁금증은 오늘 방송에서 해소할 수 있다.
‘어셈블리’는 무식해서 용감하고, 단순해서 정의로운 용접공 출신 국회의원 진상필이 '진상남'에서 카리스마 '진심남'으로 탈바꿈해가는 유쾌한 성장 드라마.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국회’의 세세한 이면과 ‘정치하는 사람들’의 사실감 넘치는 에피소드들을 통해 한국 정치의 단면을 가감 없이 그려내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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