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현대경제연구원이 전국의 20대 이상 성인 남녀 810명을 상대로 조사한 '계층 상승 사다리에 대한 국민 인식'에 따르면 개개인이 노력할 경우의 계층 상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81.0%가 "가능성이 작은 편"이라고 답했다.
가능성이 크다고 답한 비율은 19.0%에 그쳤다.
부정적인 응답률은 2013년 설문조사 때(75.2%)보다 5.8%포인트 상승했다. 전 연령층에서 부정적인 응답률이 올랐다. 20대 청년층의 부정적 응답률은 70.5%에서 80.9%로 늘어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월 소득 300만원 미만 저소득층에서도 부정적 응답률은 75.8%에서 86.2%로, 10.4%포인트 급등했다.
반면 월 소득 500만원 이상 고소득층에서 계층 상승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보는 비율(73.5%→76.7%)은 3.2%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순자산 규모가 1억원 미만인 응답자의 부정적 응답률(78.6%→84.8%)은 6.2%포인트 뛰었다. 5억원 이상에서는 73.5%에서 78.0%로 4.4%포인트만 올랐다.
응답자의 90.7%는 부와 가난의 대물림이 심각한 편이라고 답했다. 특히 30대에서는 94.2%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중산층 수준의 삶을 누리는데 가장 큰 걸림돌로 '과도한 주택구입비와 주거비 부담'을 꼽은 응답자가 59.8%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사교육비와 보육비 부담'(29.2%)이었다.
계층 상승 사다리를 강화하는 데 필요한 정부 대책으로는 46.7%가 '고소득층 세금 확대를 통한 중산층과 서민의 복지 확대'를 꼽았다. '일자리 창출 등 소득 증대'(33.0%), '사교육비·주거비·의료비 등 지출 부담 완화'(20.3%)가 그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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