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지수 연계 ELS '노란불'…쏠림 지속될 경우 판매 제한된다

입력 2015-08-27 11:49   수정 2015-08-2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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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선희 기자 ]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되는 ELS(주가연계증권)는 현재 쏠림현상이 있어 주의깊게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현재 금융당국에서 노란불(경고등)을 켰다고 보면 됩니다"

최근 중국 증시가 급등락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금융위원회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연계 ELS(주가연계증권) 에 대해 경고를 날렸다. 금융위는 쏠림현상이 지속될 경우 일정기간 판매를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27일 김학수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은 "홍콩지수를 기초로 하는 ELS 등이 쏠림현상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매우 면밀히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혀재 금융당국 입장에서 노란불을 켰다고 보면 된다"며 "홍콩지수 가격 움직임과 관련 한 ELS 규모를 분석 후 추가적인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HSCEI 기초 파생결합증권 발행금액은 36조3000억원이다. 이는 홍콩HSCEI 선물시장의 최근 1년간 평균 미결제약정금액(22조6000억원)의 160.3%에 해당하는 규모다.

김 국장은 쏠림현상이 지속될 경우 판매를 제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6개월 가량 판매를 제한하는 방안도 있을 것"繭窄?"되도록 증권사 스스로 제한해주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지수형과 달리 종목형 ELS는 현재 녹인(손실) 구간이 확정된 것이 많다는 지적에 대해선 "금융시장 등에 큰 영향이 있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ELS는 대부분 지수형으로 구성돼 있다"며 "종목형 ELS는 2조7000억원 정도 규모에 불과하고 개별 종목에 대해선 아직 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많은 상품에서 녹인이 발생했다고 들었지만 불완전판매 가능성 등은 많이 개선돼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분쟁센터가 잘 준비돼 있는 만큼 이 부분은 잘 대응해 나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ELS 구조가 녹인에 들어갔다고 무조건 손실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며 "만기에 수익이 회복되면 약정수익률을 제공토록 돼 있는 게 많다"고 말했다. 즉 투자자들은 지금 녹인 구간에 진입했다고 손실을 바로 보는 게 아니므로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한편 금융위는 증권사 스스로 신용위험에 대비,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토록 하기 위해 특별계정을 설정할 예정이다. 파생결합증권으로 조달한 운용자산에 대해 특별계정을 설정해 증권사 고유계정과 구분, 별도 회계처리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이는 새롭게 만든 것이 아니라 이미 일부 대형증권사들은 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ELS 운용을 직접 규제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증권사 리스크를 줄이고 소비자에 대한 피해나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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