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란희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72쪽 / 1만3000원
[ 선한결 기자 ] 육아와 회사 일을 병행하는 ‘워킹맘’에게 일상은 불안한 외줄 타기와 같다. 온종일 일하고 집에 돌아오면 곧바로 아이와 살림을 챙겨야 한다.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지 않아 자신의 아이가 전업주부의 아이에 비해 뒤처지지는 않는지 걱정에 시달린다. 직장에서도 균형을 잡기 어렵다. 일에 집중하면 ‘가족을 포기한 독종’이 된다. 가정에 시간을 쓰면 ‘아이만 아는 아줌마’라는 편견 섞인 시선을 받기 십상이다.
《스스로 하는 아이로 키우는 워킹맘 생존육아》의 저자는 “워킹맘에게 일과 가정의 균형을 잡는 것은 생존의 문제”라며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원칙을 세우라”고 조언한다. 14년차 주부이자 일간신문 정치부 기자, NGO 활동가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저자는 남편의 외국 유학으로 3년간 미국에서 전업주부로 살았다. 그는 “전업주부로 지내면서 전업주부와 워킹맘이 처한 현실을 이해하게 됐다”며 자신의 경험에서 얻은 사회생활과 육아 방법을 제시한다.
워킹맘은 아이와 학교를 둘러싼 공동체에서 심각하게 소외돼 있다. 따라서 전업주부들의 소모임에 하나라도 참여하며 도움을 받으라는 게 저자의 조언이다. 아이의 평소 동선과 학교생활, 친구관계 등 워킹맘이 쉽게 알기 힘든 것들을 전업주부 엄마들은 잘 아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는 “내 아이를 온 동네 공동체가 함께 키운다는 생각으로 아이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으라”고 충고한다.
저자는 “아이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마다 ‘내가 워킹맘이라 이렇다’고 생각하면 불안함과 조급함만 생긴다”며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는 “아이를 믿고 존중하는 것이 능동적인 태도를 키우는 비결”이라고 얘기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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