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시봉의 내 인생을 바꾼 한마디] 범을 묶을 때는 꽁꽁 묶지 않으면 안 된다. - 삼국지

입력 2015-08-28 16:21  


『삼국지』에 있는 글로, 사로잡힌 여포가 너무 꽁꽁 묶은 포박을 조금 느슨하게 해 줄 것을 요구하자 조조가 한 말이에요.

아무리 조조라도 사람을 그리 꽁꽁 묶어 놓았으니, 인정상 어찌 느슨하게 해주고 싶지 않겠어요? 힘이 센 자에게 틈을 주면 자신이 도리어 당할 수 있음을 알고 있어서 조심할 따름이지요. 중요한 업무를 처리할 때도 마찬가지예요. 업무가 중요할수록 준비과정 또한 힘이 들 거예요. 그렇다고 인정에 쏠려 느슨하게 풀어주면 어찌 되겠어요? 해이해진 누군가의 사소한 부주의로 중요한 업무가 순식간에 물거품이 될 수도 있어요. 그러니 단순하게 기억을 더듬어 확인하지 말고, 구체적인 점검표를 만들어 하나하나 체크하다 보면 실수를 최소한으로 줄일 거예요.

▶ 한마디 속 한자 - 急(급) 급하다, 중요하다, 빠르다, 엄하게

▷ 완급(緩急) : 느림과 빠름. 일의 급함과 급하지 않음.

▷ 초미지급(焦眉之急) : 눈썹에 불이 붙었다는 뜻으로, 매우 급함을 이르는 말.

허시봉 < 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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