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긴 외모에 실력까지 갖춰
신인으로 대상·상금왕 노려
[ 최만수 기자 ]
이런 한국 남자 골프에 오랜만에 재목이 나타났다. 잘생긴 외모에 뛰어난 실력까지 갖춘 ‘특급 신인’ 이수민(22·CJ오쇼핑)이다. 올 시즌 다관왕을 노리는 이수민은 생애 첫 메이저 챔프에 한 걸음 다가서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이수민은 28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GC 하늘코스(파72·7059야드)에서 열린 제58회 KPGA선수권대회(총상금 8억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7언더파 65타를 쳤다.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이수민은 김대섭(34·NH투자증권), 김성윤(33)과 함께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그는 오전 조에서 경기를 마친 뒤 “우드샷에 강점이 있는데 코스가 길지 않아 자신있게 쳤다”며 “오랫동안 쉬어 샷감이 떨어졌지만 코스 분석을 많이 한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국가대표를 거쳐 올해 정규투어에 데뷔한 이수민은 최근 KPGA투어에서 가장 뜨거운 샷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군산CC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SK텔레콤오픈에서 2위에 오르는 등 상반기에 출전한 5개 대회에서 모두 20위 안에 들었다.
이수민은 대상(최우수선수상) 포인트(1645점)와 평균 타수(70.25타), 신인왕(574점)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상금랭킹에서도 1위(2억4000만원) 최진호(31·현대제철)에 이어 2위(2억2600만원)에 올랐다. 이수민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 1억6000만원을 받아 역전할 수 있다.
이수민은 2007년 신인이던 김경태가 이뤘던 3관왕(대상 신인왕 상금왕)에도 도전한다. 그는 “상반기에는 신인왕 정도를 목표로 잡았지만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감이 좋아졌고 목표를 올렸다”며 “가장 욕심나는 건 상금왕”이라고 말했다.
이수민의 강점은 정교한 쇼트게임과 퍼팅이다. 올 시즌 KPGA투어 평균 퍼트 부문에서 1위(1.74개)를 달리고 있다. 검게 그을린 피부와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는 이수민은 “쉬는 동안 웨이트트레이닝을 열심히 하면서 3㎏가량 살을 찌웠다”며 “권오현 프로에게 코스 매니지먼트를 집중적으로 배웠다”고 설명했다. 이수민은 최근 침체된 KPGA투어에 대해 “신인으로서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고 쇼맨십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베테랑’ 김대섭도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며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이수민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김대섭은 14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2012년 한국오픈 이후 3년 만의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그는 “남은 이틀 동안 욕심내지 않고 지금의 흐름을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영종도=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2015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 개막..실시간 매매내역,문자알림 서비스!!
[이슈] 40호가 창 보면서 거래하는 기술 특허출원! 수익확률 대폭상승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슈퍼개미]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