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렛보다 40% 더 쌉니다"…인천 '팩토리아울렛', 100일 만에 20만명 끌어모아

입력 2015-08-30 18:36  

현장리포트 - 롯데의 신유통모델 인천 '팩토리아울렛'

"2년이상 장기 재고 모아 가격 경쟁력 극대화"
메르스 파동때도 매출 순항…서울·부천에서도 찾아와
기존 아울렛보다 매출 30%↑



[ 강영연 기자 ]
“다른 곳에서 재킷을 살 가격으로 여기선 코트를 살 수 있어 좋네요.”

개장 100일을 맞은 지난 28일 인천 항동의 롯데 팩토리아울렛 인천점. 겨울옷을 장만하러 점포를 찾았다는 한 여성은 다른 아울렛과 비교해서도 저렴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5월 문을 연 팩토리아울렛 인천점은 롯데가 ‘국내 최저가 아울렛’을 표방하고 있는 신개념 창고형 아울렛이다. 개장 첫달인 5월, 열흘 정도 영업했지만 목표보다 50% 많은 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6~7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국내 유통 점포들이 고전하던 시기에도 이곳은 매출 목표를 달성했다. 개장 이후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 수는 20만명을 넘었다. 같은 기간 롯데의 다른 도심형 아울렛과 비교해 30% 이상 많은 수치라?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적이 좋은 가장 큰 이유는 가격 경쟁력이다. 이 점포의 평균 품목별 할인율은 40~70%로 기존 도심형 아울렛보다 20~40% 저렴하다. 생산한 지 2년 이상 된 장기 재고 비중을 60% 이상으로 늘려 가격을 내렸기 때문이다. 또 판매수수료를 기존 아울렛보다 3%포인트 정도 낮추고 매장당 직원 수도 4명 이상에서 3명 정도로 줄였다.

입소문이 나면서 아울렛 근처에 사는 소비자뿐 아니라 멀리서 찾아오는 쇼핑객이 많아졌다. 인천 남구, 연수구, 남동구 등 1차 상권(60%) 비중이 다른 도심형 아울렛(70~75%)보다 낮다. 대신 인천 부평구, 서구 등 2차상권과 경기 부천, 서울 등 원거리 상권에서의 유입 비중이 40%에 이른다.

대량 구매하러 오는 소매업자들도 있다. 조계만 팩토리아울렛 인천점 점장은 “주기적으로 여성의류를 한꺼번에 사러 오는 고객들이 있다”며 “한 번 오면 1000만원어치 이상을 구매해 이들이 주로 사는 여성 의류, 청바지 등의 입고 물량을 조정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식 뷔페 풀잎채 등 맛집을 유치한 것도 소비자를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됐다. 오세훈 영업팀장은 “맛집에 가기 위해 입점시간 전부터 점포 앞에서 기다리는 고객들이 평일에도 수십명에 이른다”며 “이들이 식사를 마치고 쇼핑을 하기 때문에 점포 매출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점포는 팩토리아울렛으로 개점하기 전 롯데마트 항동점으로 운영되던 곳이다. 연안부두 입구에 있어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진 탓에 매년 50억원 이상 적자를 보던 골칫덩이 점포였다. 이원준 롯데쇼핑 사장의 주도로 롯데 내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팩토?틸切오막?탈바꿈한 것이 빛을 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올해 적자폭이 한 자릿수로 줄어들고 내년부터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롯데는 기대하고 있다.

이 사장은 “팩토리아울렛을 프리미엄아울렛, 도심형 아울렛과 함께 아울렛사업의 한 축으로 키울 계획”이라며 “항동점을 계기로 팩토리아울렛 점포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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