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주목하지 않는 종목 관심…유통·은행·에너지주 저평가 매력"

입력 2015-08-30 18:40  

투자자문사 CEO에게 듣는다
(3) 최준철 VIP투자자문 대표



[ 허란 기자 ] “가치투자만이 유일한 버팀목입니다. 올해만 반짝 성공하는 게 아니라 20~30년 계속 이 일을 하는 게 목표거든요.”

최준철 VIP투자자문 공동대표(사진)는 3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장 추세와 투자심리를 좇아 매매하는 모멘텀 투자자가 많지만 그 왕좌를 차지하는 얼굴들은 계속 바뀌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들이 주목하지 않을 때 저평가된 주식을 싸게 사서 주가가 오르면 파는 것이 VIP투자자문의 확고한 투자원칙이다. 그렇다 보니 바이오·화장품주를 중심으로 급등한 올 상반기 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률을 냈다.

최 대표는 “2011~2012년도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관련주)’이 시장을 주도할 땐 우리가 화장품·음식료주 전도사로 불렸지만 지난해 전부 팔아치워 한 주도 없다”고 설명했다. 눈앞에 뻔히 보이는 이익을 놓친 게 아깝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부동산에서 떴다방(분양권) 매매를 잘하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우리처럼 경매를 잘하는 사람도 있다”고 답杉? 현재 저평가 매력이 큰 업종으로는 유통, 은행, 에너지 관련주를 꼽았다.

VIP투자자문은 서울대 투자동아리에서 활약하던 최 대표와 김민국 공동대표가 2003년 함께 설립한 회사다. 김정주 넥슨 회장으로부터 1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해 화제가 됐으며 현재 투자일임·자문 규모 1조9000억원대의 대형 투자자문사로 성장했다. 올해 처음으로 해외 국부펀드로부터 2억5000만달러 자금도 유치했다.

최 대표는 “기업이 소설의 무대이자 주인공인 것처럼 만들어지고 발전해가는 이야기에 매료돼 주식투자를 시작했다”며 “밤새워 기업분석을 하는 게 일이자 취미인 사람들이 여기 투자자문사에 모여 있다”고 했다.

해외투자는 VIP투자자문의 또 다른 강점이다. 2007년 설립한 홍콩법인에 운용인력 6명을 두고 있으며, 해외주식 담당 인력이 3명으로 국내 투자자문사 가운데 최대 규모다. 최 대표는 “개별 기업마다 처한 상황이 전부 다르기 때문에 중국에서 ‘제2의 농심’을 찾겠다는 식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며 “철저한 현장탐방과 기업분석만이 좋은 종목을 골라내는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10월 투자자문사의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 진입 장벽이 대폭 낮아진다. 최 대표는 “지금 시장 상황을 외식에 비유하면 TGIF 패밀리레스토랑(대형 운용사)보다는 청담동 레스토랑(특색 있는 운용사 및 투자자문사)에서 식사하는 분위기”라며 “능력이 검증된 투자자문사들이 다변화된 투자수요를 맞춰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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