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은지 기자 ] 중국 증시 급락과 미국의 금리 인상설 등 대외 변수로 인해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최근 2주간 냉탕과 온탕을 오간 ‘널뛰기’ 종목이 속출했다.
31일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11거래일 동안 가장 큰 폭으로 주가가 움직인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현대상선으로 나타났다. 중국 증시 급락과 대북 리스크로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였던 하락구간(지난 17~21일)에서 현대상선 주가는 13.62% 빠졌다. 이후 국내 주식시장이 반등세를 보이자 최근 6거래일(지난 24~31일)간 주가는 69.66% 뛰었다.
코스피지수는 같은 하락 기간 중 5.4% 떨어지고 상승 구간에선 3.48% 올랐다.
사무용 가구 제조업체 코아스는 코스피 하락 구간에선 18.48% 빠지고 상승 구간에선 59.01% 뛰었다. 하락장에서 각각 16.55%, 16.43% 빠졌던 동양철관과 대양금속도 상승 구간에선 40~50% 반등했다. 효성그룹의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인 효성ITX는 8.26% 떨어졌다가 인터넷 전문은행 관련 수혜주로 묶이면서 최근 6거래일간 32.33% 올랐다.
코스피지수가 1800선 붕괴 위기를 겪을 만큼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이 단기 낙폭이 큰 종목을 찾아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사들이 저가 매수를 추천하는 리포트를 쏟아낸 점도 한몫했다.
하지만 대외 변수가 사라진 게 아닌 만큼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반등 상황이 추세로 자리 잡기에는 시간이 소요된다”며 “3분기 실적 등을 통해 성장성이 높은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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