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새 출발 앞두고 껑충 뛴 제일모직

입력 2015-08-3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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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 등으로 5일간 상승
통합 삼성물산은 15일 재상장



[ 심은지 기자 ]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쳐진 통합 삼성물산 출범을 앞두고 제일모직 주가가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번 합병을 계기로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수급 등에 따른 셈법이 복잡하다.

제일모직은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7.55% 오른 17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제일모직 주가는 삼성물산 주식 거래 마지막 날인 지난 26일(종가 14만7000원) 이후 21.08% 상승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1일 합병하지만 주식시장에선 오는 15일 통합 삼성물산 주식으로 재상장된다. 옛 삼성물산 주식은 매매거래 정지 기간(8월27일~9월14일)을 거쳐 존속법인인 제일모직 주식으로 교부돼 오는 15일부터 거래될 예정이다.

제일모직의 강세는 통합 삼성물산 출범에 대한 기대와 자사주 매입 등 수급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이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가치는 5조~6조원 정도로 평가돼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 외에도 주가를 이끌 만한 煞?모멘텀(상승동력)이 많아 재상장 전에 매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현 주가 흐름은 수급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상승세가 제한적일 것이란 시각도 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의 자사주 매입으로 유통물량이 12.6%로 감소했고, 주요 주주와 기관투자가 지분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유통물량은 전체의 6~8% 수준”이라며 “재상장일 전후에는 신중하게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합병에 따른 신규 순환출자 물량을 6개월 내에 매각해야 하는 만큼 다른 계열사에서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설명이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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