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사흘만에 25% 급등…공급 감소 가능성 영향

입력 2015-09-01 11:49  

국제유가가 사흘만에 25%가 넘게 올랐다.

미국의 산유량이 감소했다는 소식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동결 정책에 변화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31일(미국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98달러(8.8%) 높아진 49.20달러에 마감해 지난 7월 21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 27일과 28일에는 각각 10.3%, 6.3% 상승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4.10달러(8.20%) 높아진 54.15달러에 마감했다.

이날은 OPEC이 월례 회보 논평에서 '공정하고 타당한 가격'을 달성하고자 다른 원유 수출국과 논의에 나설 준비가 있다고 밝히면서 유가가 급등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OPEC은 웹사이트를 통해 "빠른 해결책은 없겠지만, 원유 업계가 당면한 어려움을 함께 대처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앞으로의 전망은 지난 9개월 동안 관련 원유업계가 경험했던 것보다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OPEC은 "수차례 강조한 바와 같이 OPEC은 다른 산유국과 논의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 다만, 논의는 공평한 경쟁의 장을 만드는 것에 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논평이 나오자 전 세계 원유의 40%를 생산하는 OPEC이 유가 하락에 따른 재정적 압박이 커지면서 원유공급 정책을 재고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뒤따랐다.

뉴욕 소재 파라마운트 옵션의 레이먼드 카본 브로커는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이날 시장에 불을 붙인 것은 OPEC의 헤드라인이었다"면서 "'(OPEC이) 우리는 더는 참을 수 없다'라고 밝힌 최초의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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