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절 행사에 참석한 정상 가운데 시 주석과 오찬을 하는 것은 박 대통령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의 이번 방중이 양자간 공식 방문 형식으로 중국을 찾은 계기가 아님에도 이뤄진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항일(抗日)전쟁 및 세계 반(反) 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에는 각 국 정상 30여명과 국제기구·지역기구 대표 10여명이 방문했다. 시 주석이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박 대통령에게 별도의 시간을 낸 것이다.
중국은 이번 행사를 중국의 '군사 굴기(군사적인 측면에서 세계 정상급 국가로 우뚝 선다는 의미)'를 보여주는 이벤트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미국 및 미국의 우방국 정상이 불참하는 가운데 미국의 동맹국인 우리나라 정상이 참석한 것에 대해 평가하면서 박 대통령에게 각별한 의전과 대우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중국이 전승절 참석 정상 명단을 발표하면서 박 대통령을 가장 먼저 거명한 것도 이런 차원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은 박 대통령의 이름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보다 먼저 언급하면서 크게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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