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김태홍 그로쓰힐자문 대표
[ 허란 기자 ] “한국 경제는 저성장 국면에 들어섰기 때문에 성장주 투자와 위험회피(헤지) 전략을 쓰는 롱쇼트 투자 간 수익률 격차가 점점 줄어들 겁니다.”
김태홍 그로쓰힐투자자문 대표이사(사진)는 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2년 내 하락장이 올 수 있는 만큼 고객 자산을 안정적으로 지키면서 연 8%를 벌 수 있는 롱쇼트 투자가 훨씬 유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롱쇼트 투자는 주식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롱(Long) 전략과 주가 하락시 국민연금 등 기관으로부터 주식을 빌려서 파는 ‘공매도’를 했다가 실제 주가가 많이 떨어졌을 때 다시 사서 차익을 남기는 쇼트(Short) 전략을 함께 쓰는 것을 말한다. 월 0.7~1.0%의 꾸준한 수익률을 추구하는 헤지펀드, 절대수익형스와프(ARS) 등이 사용하는 투자전략이다.
김 대표는 1996년 옛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로 증권업계에 입문했다. 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디스커버리펀드 매니저로 이름을 알렸으며, 2009년 브레인자산운용에 창립멤버로 합류했다.
김 대표는 “2년의 상승장 이후 다시 1년의 하락장 속에 고객들이 손해를 입는 걸 보면서 헤지전략으로 가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했다. 그렇게 2012년 그로쓰힐투자자문이 문을 열었다.
김 대표의 투자 철학은 ‘고객 자산 보호’다. 그는 “시장이 언제 꺾일지를 예측하는 ‘그로쓰힐모멘텀 지표’를 개발했다”며 “하락장에서도 쇼트전략 등을 통해 고객 자산을 지키는 기능이 그로쓰힐투자자문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로쓰힐투자자문은 4000억원가량의 투자 자산 중 70%를 ARS로 운용 중이다. 롱쇼트전략을 쓰는 만큼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성 축소나 주가 하락장은 그에겐 매수 기회다. 김 대표는 “미국 금리 인상 이후 6개월 이내 상승장이 펼쳐질 것”이라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바닥권을 찍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저점에 매수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오는 10월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 등록을 앞두고 있다. 그는 “운용사에서 투자자문사로 넘어온 선수들이 많은 만큼 헤지펀드 시장이 훨씬 다양해질 것”이라며 “해외주식, 지수선물, 메자닌 등을 활용한 헤지펀드도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동안 해외펀드 문제점은 시류에 편승해 판매에만 집중했던 것”이라며 “헤지펀드는 운용사의 자기자본이 같이 투입되기 때문에 고객과 운용사의 목적이 같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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