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與 의원 지역구 선심성 예산지원 의혹

입력 2015-09-03 13:00   수정 2015-09-0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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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현역 여당 의원 지역구에 선심성 예산지원을 했다는 의혹 등으로 최근 국무조정실로부터 감찰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유 사장은 최근 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관실로부터 공직자 감찰 대상에 포함돼 업무비 및 예산 사용과 관련해 감찰을 받았다.

예탁결제원은 총선을 불과 10개월 앞둔 지난 6월 새누리당 A국회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지역 한 마을과 '어촌사랑 1사1촌' 자매결연을 맺었다.

예탁결제원은 이 마을과 자매결연 이후 설비지원 명목으로 5000만원 가량의 예산을 책정했으나 내부 이견 등으로 지원금액을 1000만원 안팎으로 낮춰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유 사장과 해당 지역구 의원은 경기고-서울대 동문이다. 또한 유 사장은 이 의원이 당 정책위의장으로 활동할 당시 같은 당 수석전문위원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에 대해 예탁원 관계자는 "자매결연 대상 선정은 수협의 추천을 받아 내부 선정위원회 회의를 거쳐 확정된 것"이라며 "지역구 의원과의 친분으로 지원금을 높게 책정하려 했다는 의혹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현재 예탁원을 대瓚막?방만경영 여부와 인사문제까지 포함한 업무 전반에 대해 고강도 정기 종합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한민수 /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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