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산업부 장관 "유화업계 합병 안하면 공멸"

입력 2015-09-03 18:09  

"중국서 직접 관광객 유치…메르스 충격 완화에 기여"


[ 심성미 기자 ] 정부가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는 석유화학업계의 기업 인수합병(M&A) 등 구조조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은 지난 2일 세종시에서 기자들과 만나 “(업체 수가 지나치게 많은) 석유화학업종은 그냥 두면 공멸한다”며 “업계에도 선제 구조조정이 필요한 시기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구조조정 방향은 기업의 전문화와 대형화”라며 “구체적 방안에 대해 업계 간 합의가 이뤄지면 정부는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구조조정 방식과 관련, “규모가 작은 기업은 공장을 합치거나 퇴출하고, 큰 회사들은 빅딜 등을 통해 생산 품목을 줄여 전문화하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석유화학업계는 윤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을 최근 실적 악화에 시달리는 합성고무를 비롯해 나일론 제품의 원료인 카프로락탐, 페트병 등에 사용하는 합성수지 테레프탈산(TPA) 등의 구조조정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윤 장관은 또 “오는 7일 석유화학뿐 아니라 철강 자동차 정유 조선 등 5개 업종의 기업 대표들과 만나 수출 지원과 구조조정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사례를 언급하며 수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해외에서 적극 뛰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부진 사장처럼 CEO가 해외서 뛰어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부진 사장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말미에 중국을 직접 방문하고, 현지 여행사 대표를 만나 ‘한국은 이제 안전하니 관광객을 보내달라’고 부탁해 메르스 사태 해결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 사장의 예처럼 스타 CEO들이 나서 직접 해외시장을 개척해주면 수출 부진을 돌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다음 자유무역협정(FTA) 타깃 국가’로 러시아가 속한 유라시아경제연맹(EUU)을 지목했다. 그는 “이번 러시아 방문 때 한·EUU FTA에 대한 깊은 논의를 할 것”이라며 “카자흐스탄 역시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는 국가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을 묻는 질문에 그는 “독일처럼 10억달러 미만 시장 규모의 강소 품목을 많이 개발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앞으로 스마트폰처럼 한국 경제 전체를 지탱하는 산업은 나오기 힘들 것”이라며 “대신 웨어러블 디바이스, 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에서 탄탄한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중 FTA의 조속한 국회 비준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윤 장活?“중국과 베트남, 뉴질랜드와 맺은 FTA를 가능한 한 빨리 발효시켜야 수출 전선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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