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보험사기 적발 3104억

입력 2015-09-0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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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절반 넘어서


[ 조수영 기자 ] 올해 상반기에 보험사기로 적발된 금액이 310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 적발금액 5997억원의 절반을 넘어선 수치다.

3일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새누리당 소속)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보험사기 적발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보험사기 혐의자는 4만960명이었다. 보험사기 적발액 3104억원 가운데 자동차보험 등을 비롯한 손해보험 사기가 2650억원으로 전체의 85.4%를 차지했다. 적발 인원도 손해보험이 3만8027명으로 전체의 92.8%에 달했다.

생명보험 사기 적발금액은 45억원(전체의 14.6%), 적발 인원은 2933명(7.2%)이었다. 생명보험 사기는 살인 등 강력범죄와 연관돼 있는 사례가 많았다고 정 위원장 측 관계자는 말했다. 지난 2월 자신의 회사 여직원을 거액이 나오는 보험에 가입시킨 뒤 살해한 중소기업 대표 김모씨가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김씨는 입사한 지 4개월 된 여직원에게 ‘회사 복지 차원’이라며 월 61만원짜리 종신보험에 가입시켰고, 수개월 뒤 창고에서 잔혹하게 살해했다. 그가 노린 보험금은 26억원이었다.

정 위원장은 “보험사기는 고스란히 보험료 인상으로 潔沮?보험가입자 다수의 피해를 초래하는 심각한 사회 범죄”라며 “현재 비정기적인 금융당국과 관계기관 간의 협조체제를 상시화하는 종합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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