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유통공룡'의 몰락] 허리띠 졸라매는 테스코 "핵심 사업에 집중할 것"

입력 2015-09-0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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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수지 기자 ] 데이브 루이스 테스코 최고경영자(CEO·사진)는 구조조정·인수합병(M&A) 전문가로 통한다.

업계에서는 루이스 CEO가 실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필립 클라크 CEO 후임이 된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루이스 CEO는 취임하자마자 비용 절감 계획을 줄줄이 발표했다.

올 1월 루이스 CEO는 영국에서 43개 점포를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새로 문을 열 예정이던 49개 매장 계획도 전면 취소했다. 직원도 2000명 줄였다.

한국 홈플러스 매각도 루이스 CEO 취임 이후 계속되고 있는 비용 절감 노력의 일환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홈플러스 매각 대금이 테스코의 217억파운드(약 39조원) 부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외 언론들은 테스코가 홈플러스 매각 이후 영국 시장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상 초유의 위기에 놓인 테스코가 해외 사업을 처분해 현금을 확보한 뒤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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