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정 기자 ] ‘중국 쇼크’ 여파로 글로벌 금융·원자재 시장이 연일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전문가들의 예측과 중국의 거시경제 지표에 따라 급등과 급락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달 중순 이후 뉴욕증시는 하루에 3% 이상 떨어지는 날이 잦았다. 국제유가는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불거질 때마다 최대 7%씩 떨어졌다. 중국의 경기 둔화가 금융시장뿐 아니라 실물 경기로 전염되는 신호까지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전승기념일을 맞아 3일과 4일 휴장하는 중국 증시가 오히려 글로벌 금융·원자재 시장의 변동성을 줄여줄 것이라는 자조 섞인 반응도 나왔다.
투자 분석업체 스티펠니콜라우스의 엔젤 마타 주식거래부문 대표는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와 국제유가가 상승 마감한 데 중국 증시 휴장이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중국 증시 급락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증시 폭락을 막기 위해 공매도 금지 등 다양한 조치를 내놨던 중국 당국은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내지 못하자 오히려 개인과 기관투자가에 대한 조사와 처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계 대형 헤지펀드가 중국 거래와 관련해 별도의 회계감사를 받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중국 당국이 증시 폭락의 책임 소재를 묻기 위해 각종 조사와 감시 강화에 나서면서 해외 투자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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